학교폭력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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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2>
  • 옥필훈 교수
  • 승인 2013.05.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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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한 논의보다는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책으로 범죄율을 낮추고 어떻게 하면 교육의 본질에 접근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예방적인 측면에서 필자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국가의 교육정책 등을 순응하되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학생들의 개별성 존중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학교에 따라 중등학교부터 동아리활동, 창작활동 등에 필요한 인적 및 물적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 대학입학전형에서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어렵지 않게 입학을 허용하되 졸업자격은 엄격하게 하여 사회에서 대학졸업장이 주는 의미를 새길 수 있는 방안도 필요로 한다. 현행 정부와 맞물려서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잠재적인 능력을 찾아내고 교육하여 그들의 “끼”를 살리는 교육도 아울러 병행하여야 한다.
  둘째, 창의성교육 및 학교평가방법에 있어서 다양성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대학과 연계교육을 활성화시키고,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개별인적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필요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중에서 이제는 적극적 측면에서 말하기와 쓰기에도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가지고서는 평가하기가 어려우므로 태도점수, 출석점수, 봉사 및 특별활동 점수 등을 평가에 반영하여 각 학교에 맞는 평가시스템을 적용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환경 속의 인간이라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학교장 또는 협력기관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발도로프 교육을 이끈 슈타이너는 교육이란 어린 영혼과 교감하는 예술행위라고 하였다. 이러한 귀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학교는 물론이거니와 국가, 지역대학, 기업, 사회복지기관, 종교기관 등은 지역청소년 교육 및 개발에 투자하여 청소년문화프로그램 또는 놀이문화의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평화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까? 우리는 안전한 학교 및 학습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그렇다.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직접적으로는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관리-평가는 필요하다. 간접적으로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긍정적 행동을 계발하는 프로그램과 학습전략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다만 비행에 노출되어 있는 고위험군 학생들에 대한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입을 통하여 학업에 적응 또는 사회적 관계증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창의적이고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하여는 지능지수나 교육지수가 높은 것만으로 않되고, 더 나아가 사회적 지수가 높도록 사회적 증진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더 활성화시켜야 한다.
  1989년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이미 때지난 영화제목이 생각이 난다. 학교환경과 학교폭력은 동시대의 사람들이 같이 고민할 문제이다. 그렇다 행복은 본인자신이 주체로서 만들어가도록 교육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물질적인 풍요도 필요하지만 정신적 만족감이 있어야 행복이 아니겠는가?

옥필훈 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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