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공간인 공공도서관 만드는 노력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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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공간인 공공도서관 만드는 노력 배우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5.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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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매우 개인적인 활동이지만 그 중요성과 가치는 개인의 차원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독서환경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매년 국민독서량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학생들의 독서실태 인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청소년기의 독서 습관이 평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2011년 학생들의 일반도서 독서량에 대해 살펴보자. 학생들의 독서량을 파악해 본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이 한 해 동안 평균 24.3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당 연간 독서량을 살펴보면 초등학생 45.0권, 중학생 14.4권, 고등학생 15.5권으로 학급이 높을수록 독서량은 감소했다.
특히 중학생의 20.7%와 고등학생의 20.9%는 1년에 단 한권의 책을 읽지 않은 것으로 들어나 중고등학생의 독서량이 매우 심각하게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학생들의 독서량이 저조해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에게 주된 독서 장애요인은 '독서습관 부족'이 24.9%로 가장 크고, ‘학교, 학원으로 인한 시간 부족'이 21.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 이용(13.6%)’, 'TV 시청(9.8%)‘으로 인한 시간 부족도 학생들의 독서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다.

즐거운 독서 경험을 통해 독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독서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에서 독서가 습관화 될 수 있다. 이러한 독서습관화를 위해 무엇보다 공공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공공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공도서관 이용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책을 보거나 빌리기 위해'가 51.3%,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가 39.3%, '학교숙제에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 6.5%의 비율로 조사되었다.
특히 독서량이 저조한 중학생의 47%와 고등학생의 62.6%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을 이용한다고 밝혀져 공공도서관이 무료독서실로 전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사회는 어느 순간부터 ‘도서관 간다’는 말이 ‘공부하러 간다’는 의미로 통하게 되었다. 공공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지식을 암기하는 공간이 아닌 사람과 책이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공공도서관이 즐거운 독서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학생들의 독서습관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독서의 질이 확연하게 높아 질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공공도서관이 우리 주변에도 있다. 바로 서대문 구립도서관인 ‘이진아 기념도서관’과 옛 시청사 자리에 있는 ‘서울도서관’이다.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칸막이가 쳐진 일반 열람실이 없을 뿐더러 이용자가 자신의 책을 갖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책을 읽고 생활문화의 중심이 되는 공공도서관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도서관 역시 칸막이로 구분된 좌석이 있는 일반 열람실이 없으며, ‘개인 학습은 자제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도서관은 학생들이 독서를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독서가 습관화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전북지역 공공도서관도 이 도서관처럼 책 읽는 공간인 공공도서관을 만드는 노력을 한다면 학생과 일반 시민들이 지금보다 더 즐거운 독서 경험을 느끼며 긍정적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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