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매체와 커뮤니케이션<1>
상태바
전파 매체와 커뮤니케이션<1>
  • 허성배
  • 승인 2013.06.16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는 바로 메시지다. 인간의 신체 및 감각기관의 기능을 확정하는 것은 모두 미디어 즉 매체(媒體)이며 이 매체 자체가 그것이 전하는 내용보다 중요하다.
매체는 그 내용이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그 매체의 출현으로부터 이미 인간과 사회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를테면 텔레비전이 나온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 세계와 같을 수 없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하나의 매체 발달사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인류사는 인간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도구나 기술 즉 매체의 발달사 이다. 각 시대를 지배했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종류에 따라 인류 역사를 다음 네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단계는 구두(口頭) 커뮤니케이션에만 의존했던 원시부족 시대이다. 이들은 구전(口傳 )으로 의사소통을 했기에 이 시대의 인간은 시각. 청각. 후각 등의 오감(五感)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수감각 형이었다.
둘째 단계는 약 2천년전 한자(漢字)와 ‘알파벳’의 발생 이후부터 시작된 문자 또는 필사(筆寫)시대다. 이때부터 시각형 인간이 형성되었으나 문자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수가 극히 적었으므로 여전히 복수감각형 인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셋째 단계는 15세기에 구텐베르크(Gutenberg. Johannes)가 활판 인쇄술을 발명한 이후부터 전파 매체가 등장하기까지의 약 4세기간의 시대로 사람들은 인쇄물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에 크게 의존하게 되니 시각을 주로 쓰는 부분감각형 인간이 되었다.
사람들의 사고는 인쇄물을 죽 읽어나가는 선형(線型)내지 연속적 패턴을 띠게 되었으며 인쇄매체의 발달을 개인주의와 민족주의 경향을 촉진 하였다.
넷째 단계는 21세기 전파 매체시대이다. 전파매체의 발달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만들었고 인류는 과거의 구전문화(口傳文化)시대로 복귀하여 복수감각형으로 되돌아 갔다. 이제 인류는 전파매체를 통해 누구나 소통을 갖는 상태에 놓여 인간감각 확장의 최종 국면을 맞고 있다.
텔레비전, 라디오, 영화, 전화, 전신, 휴대폰, 컴퓨터, 스마트폰 등 여러 전파매체가 많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니 인류는 모든 일에 있어서 복수감각적으로 얽혀 살게 되는 ‘지구촌 세계시민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세계 인류가 전파매체에 대한 얼마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아는 공영방송인 MBC가 지난 5월 22일 뉴스데스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장면을 보도하면서 그뒤 배경에 인공기 사진을 내보낸 사건이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지만원 박사는 MBC를 대상으로 이는 국가와 대통령에 대한 무과 할 수 없는 모독행위이고 국보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일 청와대나 국정원이 이를 규명 처벌하지 않는다면 애국 국민의 체제몰락은 물론 국가가 남한 인민군에게 점령됐다는 증거라며 MBC에 농락당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성배 칼럼니스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