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갈망하는 전북 청년들 ‘세계평화,전쟁종식’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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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갈망하는 전북 청년들 ‘세계평화,전쟁종식’ 외쳐
  • 송미숙
  • 승인 2013.06.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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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지핀 평화의 불씨 25일 전라북도 전역으로 번져

전통문화의 고장 전라북도에서 22일과 25일 세계평화, 전쟁종식을 염원하는 전북 청년들의 걷기운동이 펼쳐졌다.
전북 국제청년 평화걷기운동’은 역사상 가장 긴 정전을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전북 청년들이 세계평화와 전쟁종식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하늘문화 세계평화광복 전북 국제청년 평화그룹’이 주최·주관한 25일 걷기운동은 사흘 전 지방에서 최초로 열린 평화걷기운동 이후 전주에서만 2번째 행사이며, 지난 5월 25일에 서울에서는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바 있다.
22일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걷기운동의 1부 오프닝 공연은 역동적인 북 공연으로 막이 올랐고, 뒤이어 '아메시스트(amethyst) 공연팀'의 '아름다운 강산, 손에 손 잡고, 그 날이 오면' 등의 곡들을 국적과 인종이 다양한 관객들이 '평화'라는 이름 아래 만국기와 기념 부채를 흔들며 한마음으로 열창했다.
이후 '위너스 크루,응원단'의 퍼포먼스와 의장대, 군악대 공연 등 많은 볼거리는 시민의 환호를 샀다.
이날 전북지부 총무는 결의문 낭독에서 “6.25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세계 청년들이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하늘문화로 세계 평화를 이루고, 전쟁을 억제하며, 모든 인류가 염원하는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32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전쟁을 겪은 시민들은 “6.25 당시 젊은 나이에 폭탄과 총탄에 쓰러져간 청년들과 가족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참혹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2부 순서로 평화를 염원하는 만세 삼창으로 본격적인 평화걷기운동이 시작됐다. 종합경기장 입구에 설치된 '전쟁종식?세계평화'의 시작을 기념하는 출발선에서 농악대, 의장대, 군악대, 만국기 기수단 등이 행진을 시작했다.
뒤를 이은 행렬은 세계를 구하는 베트맨?세일러문?슈퍼맨 코스프레를 하거나 손에 태극기와 만국기, ‘No War’, ‘세계평화’, ‘I LOVE PEACE’, ‘평화여 오라!’, ‘세계평화 전쟁종식’ 등이 새겨진 평화 구호 피켓을 들고 평화를 외치는 청년들로 구성됐다.
상가와 거리, 지나가는 버스와 자가용 속에서 창을 내리고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길을 멈춰 손을 흔들어주는 시민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걷기운동에 참여한 외국인 타밈(Tameem, 30, syria)은 "전쟁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기억이기 때문에 나뿐 아니라 누구나 평화를 원한다"면서 "하루속히 남한이 통일돼 평화와 희망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5월 25일 잠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의 평화의 불씨 6.25일에 전북 곳곳에 번져

전주에서 지난 22일에 이어진 ‘전북 국제청년 평화걷기운동’은 뜨거운 폭염과 함께 6월 25일에  전북 전역에 번져나갔다.
전주 지역은 200여 명의 청년들로 행렬이 구성돼 오전 11시 전주의 명소 월드컵 경기장 만남의 광장~호남제일문, 오후 4시 풍남문∼경기전~오목대 일대에서 걷기운동이 진행됐다.
익산도 평화걷기운동에 동참했다. 무공수훈자회 정기철회장과 베트남인 자우피홍피 씨의 축사에 이어 익산 청년 300여 명은 익산 공설운동장~군경묘지 일대에서 걷기운동을 진행했고 익산문화원농악대도 이에 동참했다.
행사가 마친 뒤 익산 청년들은 바로 해산하지 않고 현충시설 환경정화를 시행해 익산시민의 모범이 됐다.
걷기운동에 참여한 유현정(25, 익산시 부송동) 씨는 "예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지식 있는 청년들이 앞장서서 5.18민주화운동 등을 일으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려했다"면서 "이런 일들이 요새 없어서 안타까운데 지방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청년들이 걷기운동을 할 수 있다니 매우 뜻 깊다"며 감격을 전했다.
군산에서는 군산 청년, 외국인, 일반 시민 등을 포함한 500여 명의 인원이 은파호수공원 수변공연장에서 군경합동묘지까지 평화 행진을 이어갔다.
정읍 청년 100여 명은 (구)정읍군청에서 집결해 제일고 사거리를 지나 충렬사 현충탑 앞까지 평화걷기운동을 펼쳤다. 이후 참여한 청년들은 현충탑 일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지난 5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에서 시작된 평화걷기운동이 지난 22일 전주에서 이번에는 전라북도 4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이 되었다. 평화걷기운동을 통해 청년층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확인한 가운데, 빠르게 확산되는 이 운동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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