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되돌아 본 전북 교육계
상태바
2009년 되돌아 본 전북 교육계
  • 투데이안
  • 승인 2010.01.02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전북 교육계는 오랜 숙원이었던 도교육청의 이전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지만, 정부의 지시에 불응한 교사들에 대한 중징계로 어느 해보다도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조작한 임실교육청 사건은 전국을 충격 속으로 몰아 넣었다.

임실교육청 박모 장학사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자신이 허위로 작성에 상부에 보고했고, 이는 곧 학력미달자 전국 최저 수준으로 평가돼 '임실의 기적'으로까지 불려졌다.

하지만 올 2월 이 기적은 조작으로 드러나 전북교육의 자존심을 땅에 떨어뜨린 것은 물론, 학생, 학부모, 지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도교육청은 6명의 징계 대상자 중 5명만을 징계 처리했고, 이들도 6개월 만에 현업에 복귀시켜 영전 논란과 함께 또 다시 비난 여론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간부들에 대한 중징계로 몸살을 앓았다.

도교육청은 올 6월 미디어법 개정과 4대강 사업 추진 반대 등을 주장하며 시국선언을 이끈 전교조 전북지부 소속 간부 4명 중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했고, 나머지 1명은 해당 사립학교 재단에 중징계를 의결을 요구했다.

이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는 반발과 함께 법원의 1심 선고 이전에 나온 결정으로 형편의 원칙에 맞지 않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이처럼 어수선한 모습 속에서도 도교육청은 1964년 진북동에 터전을 잡은 후 반세기 만에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애초 시공사의 부도로 시공사업자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위용을 드러낸 신청사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효자5택지개발지구 내 2만612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건축연면적 1만7356㎡ 규모로 건립됐으며,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서거석 총장 취임 후 3년이 지난 전북대학교가 대학 통합과 로스쿨 유치 등을 발판으로 각종 제도를 정비하면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고, 전주대학교도 학내 하드웨어에 대한 변화를 마무리하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비에 들어간 것이 눈에 띄었다.

반면 우석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충북 진천에 제2캠퍼스 건립 인가를 받으면서 '지방 사학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2012년 3월 개교 목표로 입학정원 520명, 총 정원 2080명 규모로 건립된다.

본 캠퍼스에서 빠져 나갈 예정인 일부 학과들에 대한 정원은 중국 유학생들을 유치한다는 것이 대학 측의 계획이지만, 30여년동안 지역에서 성장해 온 대학이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에 캠퍼스를 설립한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우려와 실망감을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내년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를 앞둔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인물은 박규선 전북도교육위원회 의장과 신국중 도교육위원회 위원(전반기 의장) 등 2명이지만, 두 차례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과 최규호 현 교육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