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 정상화 계획 본격 추진, 이중학(교육재단 유신 대표) 운영자 영입 결정으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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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 정상화 계획 본격 추진, 이중학(교육재단 유신 대표) 운영자 영입 결정으로 가속화
  • 군산=김재복 기자
  • 승인 2013.08.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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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임시 이사 파견 등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서해대학이 새로운 운영자를 영입하는 등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군산서해대학은 지난 8월 19일 오후 3시 본관 회의실에서 제 5차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운영자로 교육재단 유신(주)의 이중학 대표를 선정하고 새 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의결에는 익산 노회 측 6명, 군산노회 측 3명, 교육부 파견 3명 등 모두 12명의 임시 이사들이 참여했다.
표결 결과는 서해대학의 정상화를 바라는 열망이 그대로 나타났다.
이중학 대표(교육재단 유신)를 최종 영입자로 결정하자는 안건에 대한 표결은 찬성 9표(익산노회 6명, 교육부 파견 이사 3명), 반대 1표(군산노회), 기권 2명(군산노회)이었다.
이 결과는 양쪽 노회의 입장 차이이기 보다도 사실상 대학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방안이 새로운 영입자를 통한 정상화에 있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데 있다.
서해대는 내년 3월 설립 40주년을 맞는다.
미국인 선교사가 학교 문을 연 이래 군산전문학교, 군산실업전문대학, 군산전문대학을 거쳐 현재의 서해대학으로 정착하기까지 ‘군산의 취업전문대학’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서해대학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주역인 이용승 총장, 이중학 교육재단 유신(주) 대표, 황진택 상무이사로부터 그 동안의 과정을 들어보았다.

<이용승 총장>
“군산의 취업 전문대학 ‘서해대’가 정부재정 지원제한 대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입자를 선택하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이용승 총장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듯 ‘정상화를 위한 길’에 대해 힘주어 말하기 시작했다.
정부재정 지원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 대학은 다음 달로 예정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회의 이전에 교과부가 제시한 정상화 방안을 충족시키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최소한 2년 동안 유예를 받게 되며, 이 기간 동안에 대학 정상화의 길을 닦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학의 수익용 기본 재산을 양쪽 노회에서 내지 않는 바람에 이사회 해체와 임시이사 파견이라는 극약 처방을 받았다.”고 이 대학의 어려운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이 총장은 “개혁과 혁신으로 대학의 면모를 바꿔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제 교과부의 요구 사항인 수익용 재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입자가 선정된 만큼 침체를 벗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전 교직원이 힘을 합쳐 40여년 동안 보여준 전북도민의 아낌없는 성원에 보답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장은 “새로운 영입자가 교과부의 요구 사항인 수익용 재산을 출연하고, 정관 개정 등을 통하여 대학의 면모를 바꿔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군산의 명문 사학으로써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 동문, 교직원, 학생들과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중학 교육재단 유신(주) 대표>

“40년 전통을 가진 군산의 명문 사학의 운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서해대 제5차 이사회에서 제 3자 영입 운영자로 최종 선정된 이중학 대표는 이렇게 말문을 열고 “지난 시간의 갈등을 덮고 함께 새 출발의 발판으로 삼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운영자 영입 문제로 군산과 익산 노회 임시이사들의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비쳐졌지만, 사실상 유신 교육재단이 양 노회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었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지난 19일의 운영자 선정을 위한 표결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그날의 표결에서 익산노회와 교육부 파견 이사 전원이 이 대표 운영자 선정에 찬성했고, 군산노회 측에서 참석한 3명 중 1명만이 반대표를 던진 반면, 2명은 기권했다.)있다 고 밝혔다.
결국, 표면상 9명이 찬성했지만 기권표를 던진 군산노회 측 이사들이 사실상 찬성한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운영자 영입과 추천 과정 중에서 일어난 불협화음은 서해대 발전을 바라는 분들의 충정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본다.”면서, “서로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로 대학발전을 이루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익용 재산을 단 한 푼도 내지 못한 운영자 A씨를 뽑아놓았던 군산노회 측의 임시이사들조차 저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한 기대와 후원을 해 준 결과”라며, “모든 대학 구성원들과 힘을 모아 학교 발전만을 위해 전념할 방침”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전문직, 일반직장인, 자영업자는 물론 취업을 바라는 많은 학생들로부터 성원을 받아 왔던 전문대학이니만큼 하루빨리 새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교육 사업에 전념해 온 교육 전문가답게 학교의 면모를 일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산노회 측에서 제기한 ‘18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익산노회에서 자발적인 결의를 통해 ‘단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했으며, “선교 자금이라도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내놓았던 선교 자금을 돌려받았다.”면서, “선교 센터를 지으려는 작은 꿈을 이루기 위한 자금이었던 만큼 그 목적에 따라 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진택 상무이사>
“군산노회와 익산노회의 오랜 갈등으로 취업 전문 서해대학이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파행 운영되는 결과를 만든 데 대해 기독교인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서해대의 임시이사로 활동하면서 제 3자 운영자 영입 등에 큰 역할을 한 황진택 상무이사는 서해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주역으로 손꼽힌다.
“양측 영입자 중에서 옥석을 고르는 관건은 이사회에서 수익용 기본 재산에 대한 본인 소유로의 등기 이전과 근저당권 말소 제출 요구였다.”면서, “이번에 결정된 영입자는 (이사회 요구를)맞춘 반면 군산노회 측 영입자는 맞추지 못한 게 제 3 운영자 선정 결과에 결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른 사람 명의의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내도 서류상 하자는 없다.”면서, “하지만 사학의 수익용 재산을 내야하는 운영자가 재정 집행 능력의 기준이 되는 (이런 정도의)최소한도 갖추지 않았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임시 이사의 임무는 오로지 법인과 학교 정상화에 있다.”는 황 이사는 “수개월에 걸친 협의와 합의 결과 과정을 지켜볼 때 새로운 운영자로 결정된 이중학 대표가 학교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손을 모았다.
이어 “학생들의 수업 받을 권리와 교직원들의 생존권을 지켜주는 일 또한 기독교를 믿는 재단에서 앞장서야 할 일”이라며, “지역 사회 공헌과 대학 발전, 그리고 기독교의 부흥을 위한 건학 이념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이루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진택 상임이사를 포함하는 이사진들은 ‘학교를 정상화 시키는 데 기여해 달라.’는 공적인 목적을 갖고 임시이사진에 참여하고있다.
서해대 정상화의 길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이들 임시 이사진들은 본연의 생업과 주업으로 돌아가게 된다.
신념 없이는 수행 할 수 없는 임시 이사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황이사를 비롯한 이사진들이 대학 정상화에 손을 맞잡고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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