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서 가을 여행 즐기기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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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서 가을 여행 즐기기 10선
  • 송만석 기자
  • 승인 2013.08.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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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낮과 밤의 온도차로 밥맛도 잃을 수 있는 가을.
그 해법을 바닷바람을 마시고 느끼며 보고, 듣고, 배우고, 먹고, 즐기고, 체험하고, 자연과 하나 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부안에서 찾아보자. 

보  고
①채석강·적벽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부안의 ‘채석강’을 선정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로 지정돼 있는 채석강은 수만 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 층리가 빼어나며 암반의 채색이 영롱해 채석강이라 불리었다. 또 중국 당대의 시성 이태백이 즐겨 찾았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이름이 지어졌다.
채석강 지질은 선켐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고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형성됐다. 해식애, 해안단구, 화산암류 습곡이 발달됐다.  
또한 석양이 비치면 아름다운 붉은 빛깔을 보인다는 적벽강도 채석강과 함께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송나라 시대 시성 소동파가 노닐던 적벽강과 비슷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는 적벽강은 ‘사자바위산’이라고도 한다. 마치 사자가 서해를 바라보며 엎드려 있는 형상을 갖추고 있다. 

②직소폭포
변산반도국립공원이 가을을 맞아 노랗고 빨간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러한 변산반도 남서부 산악지대인 선인봉 동남쪽 기슭에 직소천의 지류들이 계곡을 따라 흐르며 이룬 계류폭포인 직소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 폭포는 변산 8경 중 하나이다.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직소폭포 아래에는 1.5㎢에 이르는 용소(龍沼)가 있다. 용소에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가뭄이 심할 때는 현감이 용소 앞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직소폭포는 제2폭포, 제3폭포와 옥녀담(玉女潭)으로 이어지고 주변 일대는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먹  고
③가을 전어, 꽃게, 대하
부안의 가을은 각종 먹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다. 벼가 익을 무렵 잡히는 전어가 최상품으로 평가된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도 일품이다. 때문에 전어(錢魚)라는 이름도 '맛이 좋아 돈을 따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가을 전어에 가을 꽃게를 맛본다면 금상첨화다. 가을에는 알이 없는 암 꽃게보다 살이 토실토실 오른 수 꽃게가 인기다. 찐 꽃게살을 한 입 가득 베어 물면 달콤함과 바다향이 입안에 가득해 진다.
여기다 대하도 가을철 부안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칠산어장에서 갓 잡아올린 활어회와 곰소젓갈, 바지락죽, 백합죽, 뽕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즐 기 고
④위도:바다낚시
위도의 앞바다인 철산어장은 어족자원이 풍부해 발길 닫는 곳곳이 낚시 천국이다. 특히 최고의 낚시 시즌은 초여름 6월부터 10월까지다.
짜릿한 손맛과 바로 잡은 광어, 우럭, 놀래미, 감생이 등을 회로 뜨면 그 신선함은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또한 위도는 조선시대 허균의 홍길동이 이상향으로 꿈꿨던 ‘율도국’의 모델로 알려져 있다. 심청전의 심청이가 몸을 던졌던 인당수가 위도의 부속 도서인 임수도 해역이라는 설도 전해지는 등 이야기꺼리가 다양하다. 
이와 함께 위도 8경 감상과 등산, 캠핑, 갯벌체험, 공영버스를 이용한 일주여행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체험하고
⑤부안청림청소년수련시설
부안에는 가을 밤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부안청림청소년 수련시설’이 운영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1000mm 나스미스식 반사망원경과 8m 규모의 완전개방형 돔, 국내 최고의 투과율과 밝은 성상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들이 비치돼 있다. 또 3D 영상화면을 통한 천문현상 및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이 시설은 어려운 천문학을 쉽고 재밌게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계절별 별 및 별자리 관측, 성운, 성단 등 스텔라리움을 통한 교육과 별자리 그려보기, 천체관측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2~3인실, 8~10인실, 15~20인실 등 숙박시설과 공동취사시설, 인조잔디풋살장, 족구장 등 운동시설, 무대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배 우 고
⑥내소사·개암사
가을을 맞아 마음이 소박해지는 사찰여행지로 천년고찰 내소사와 개암사를 꼽는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선사가 창건한 절로 처음에는 소래사(蘇來寺)라 했다. 특히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 전나무숲길은 서해 제일의 함께 걷고 싶은 길로 평가된다. 사찰 내에는 빛바랜 대응보전(보물 제291호)의 모습에서 천년고찰의 기품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무왕 35년(634년) 묘련왕사에 의해 창건된 개암사는 보물 제292호로 지정돼 있다. 백제 멸망 후 부흥운동의 중심이었던 주류성 성벽이 좌우로 펼쳐져 있고 부처 얼굴 모양의 울금바위가 산위에서 변산을 바라보고 있다.
이와 함께 쌍선봉 정상 자락에 위치해 있는 월명암도 가을 단풍 감상을 곁들인 사찰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신라 신문왕 12년(692년)에 부설거사가 창건한 월명암은 변산 8경 중 월명무애와 서해낙조 2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⑦석정문학관
문향이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 문학기행을 하기에 좋은 최적의 여행지로 ‘석정문학관’이 최적지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문학이 흐르는 길을 따라’라는 테마로 9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석정문학관에는 석정의 생애 영상물 감상은 물론 대표시집, 유고시집, 수필집, 전집, 묵서필, 고가구 등 유품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석정의 시문학 일대기와 전북지역 내 문학 활동상, 한국 근현대문학사를 살필 수 있다.
석정과의 만남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시인 이매창을 느낄 수 있는 매창공원으로 이어진다. 석정은 송도삼절(박연폭포·황진이·서경덕)과 견주어 부안삼절(직소폭포·매창·유희경‘을 말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매창이 유희경을 그리며 쓴 이별가의 절창 ‘이화우(梨花雨)’가 새겨진 시비가 세워져 있다.
  
자연과 하나 되고
⑧녹색농촌마을체험
풍요로운 산, 들, 바다가 만들어낸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부안에서는 색다르고 특별한 녹색농촌체험이 가능하다. 
부안에는 자연과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10곳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체험·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부안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은 계상, 삼현, 대수, 수련, 산기다듬이, 구름호수, 사랑감, 우리밀, 각동, 후촌갈대숲 등 10곳이다. 가족과 함께 농촌에서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마을별로 곶감만들기, 울금비누 만들기, 염색체험, 다슬기 잡기, 들국화 수확체험, 갯벌체험, 자전거 타기, 등산체험, 물고기잡이, 나물 채취 등 전원생활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이들 마을별 소개와 프로그램 등 정보는 홈페이지(buanfarm.co.kr)에 확인할 수 있다.

⑨부안변산마실길
자연이 빚은 보물 부안을 더더욱 사랑할 수 있는 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를 보듬고 있는 부안 마실길은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새만금 방조제를 비롯해 적벽강, 채석강, 변산·고사포·격포·모항 해수욕장, 곰소염전, 줄포자연생태공원 등 관광자원의 종합세트인 부안 마실길은 걷는 내내 즐거운 추억거리로 가득하다.
총 거리는 66㎞(4구간 8코스).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자연이 꾸며낸 각종 이벤트로 눈과 귀, 코, 입, 피부 등 오감이 즐겁다. 각 구간 마다 특색과 빼어난 풍경, 그리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 속에 자연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새만금방조제부터 격포항에 이르는 1구간 18㎞는 국토해양부의 해안누리길로 선정돼 도보 관광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여기다 올 하반기 중에 74㎞ 길이 규모의 내륙마실길이 개통되면 140㎞ 규모의 부안 마실길이 완성된다. 
한층 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새만금 전시관 앞에 설치된 ‘마실길 안내의 집’을 찾으면 된다. 이 곳에서는 마실길 지도와 안내도, 코스별 유래, 주의사항 등이 제공된다.

⑩자연생태공원
청량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곳곳의 습지와 갈대숲, 그리고 조형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그려놓은 곳. 널따란 초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자연의 색깔로 물들인다.
부안 줄포면 우포리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 661.160㎡의 갯벌 저류지에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둑소공원, 은행나무 숲길 등이 조성돼 있다. 이 곳은 TV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체코의 ‘소원의 벽’도 눈에 띤다.
특히 이 곳은 바다생물이 풍부한 줄포갯벌습지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 지난 2010년 1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기도 했다.
높아진 하늘과 맞닿은 공원의 초지 위를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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