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군산예술의전당 군산의 랜드 마크로 부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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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군산예술의전당 군산의 랜드 마크로 부각 !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3.09.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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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2009년 7월 착공하여 2013년 3월 준공되기까지 3년 8개월의 기간 동안 총사업비 810억 원(국비 20억, 도비 10억, 시비740억, 특교 40억)이 투자되어 완공 되었으며, 대지면적 41,609㎡, 건축연면적 18,616㎡로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1,200석의 대공연장, 450석의 소공연장, 1.2.3전시실, 400면의 주차장,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산시 지곡동 새들공원 내에 위치한 군산예술의전당 건물은 고군산군도와 등대 빛을 합성한 프리즘 아일랜드로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역사적 경험을 지닌 군산문화와 새로운 문화예술을 열어갈 빛을 표현한 건물로, 인근 도심동인 나운2.3동, 지곡.수송동 등 군산시 전체인구의 3분의 1인 9만여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백토공원과 연계한 훌륭한 예술 공간은 짜임새 있는 도시계획을 완성한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품격 높은 공연을 하기 위해 건립한 군산예술의전당은 대공연장의 경우 무대 면적이 1,320㎡이고 전후좌우와 회전이 가능한 원형무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조명과 음향시설은 세계적 수준의 기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중대형 공연작품을 소화해낼 수 있는 최신식 다목적 복합 공연장이다.
시민들도 군산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향유 공간이 마련된데 대해 크게 환영하며 어려운 시 재정 여건 속에서 건립된 예술의전당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기획공연을 살펴보면,

5월1일 군산예술의전당 개관
개관 1일차 행사로 기념식수와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전당개관이 군산예술의 원년임을 선포했으며, 전라북도 도립국악원관현악단과 임동창 피아니스트, 군산시립합창단, 예총무용지부장 김정숙무용단, 남상일 국악인, 김현주 메조소프라노 등이 출연하여 예술의전당 앞날의 발전을 기원하고 개관을 알리는 축하 한마당이 다채롭게 개최되었고, 2일차에는 군산시립예술단과 가수 포맨과 카이, 서정학.박민정, 신효범.인순이 등이 출연하여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5월의 멋진 날’ 이라는 주제로 축하공연이 이루어졌다.
또한 개관 기념 전시로는 군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한 사진, 시화전, 한국화, 서양화 등 미술작품 등이 한국예총군산지회 주관으로 전시되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군산예술의전당 첫 기획공연「조수미 콘서트」
5월 7일 역사적인 첫 기획공연으로 베르디의 아리아를 조수미와 테너 스테파노 라꼴라,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바리톤 김동섭 등이 노래하고 방성호 지휘자를 선봉으로 웨스턴 심포니오케스트라 등 80여 명이 출연한 대형콘서트를 개최했다. 처음으로 진행된 유료 기획공연이었지만 티켓오픈 10일 만에 전석이 매진되어 티켓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많아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조기 매진된 사례는 그동안 군산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이 얼마니 컸었는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공모사업 한국문화재보호재단「굿(GOOD)보러가자!」
5월 10일 선정된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대표브랜드「굿(GOOD)보러가자!」는 15대 1의 경쟁을 뚫고 호남지역에서는 군산시와 순천시가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공연이었다.
공연내용으로는 영화배우 오정해 씨가 사회를 보고 인간문화재 이생강 명인, 김청만 명고, 양길순, 김운선 명무 등이 출연하였으며 오고무, 부채춤, 퓨전국악 슬기둥이 연주 되었고, 특히 영화「왕의 남자」에 출연하여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권연태 명인의 줄타기가 무대 위에서 현장감 있게 진행되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일 행사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전승 보급을 위해 관내 초등학교 3개교를 방문 「찾아가는 문화유산 박물관 버스」를 운행하여 공연 및 탈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세아베스틸과 공동기획 국립오페라단 갈라콘서트「오페라 여행」
5월 29일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하는 오페라여행은 국립오페라단 후원회장인 세아그룹 故 이운형 회장의 오페라 열정에 대한 뜻을 기리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가고자 하는 세아베스틸의 기업메세나 차원에서 군산시와 공동 기획한 작품으로 국내최고의 성악가 서혜연, 김선정, 김남두, 제상철, 지휘자 성기선 그리고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이 함께한 수준 높은 갈라 콘서트로 진행되었다.
 
국립예술단 공모사업「로미오와 줄리엣」
6월 15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추진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서울예술단이 뮤지컬로 제작했으며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인간의 욕망, 성취 그리고 그에 따른 희생 등 인간의 삶을 감동 있게 펼쳐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들이 지역 청소년 30여 명을 초청하여 노래와 율동을 체험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였고, 셰익스피어 대표작인 국립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군산예술의 전당에서도 관람할 수 있었다는데 많은 시민들의 자긍심이 크게 높아진 계기가 되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공동기획 연극「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6월 25일 현대중공업과 군산시가 후원하고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이사장 김영철)에서 진행한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유명 탤런트 김용림, 권재희, 정선일 등이 출연하여 시한부 인생의 여인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연극으로서는 군산예술의 전당에 처음 시도되어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공동기획 가족무용극「미스 콩」
7월 11일 전북도립국악원과 군산시가 공동기획으로 마련한 가족무용극 미스콩은 무용단 40여 명과 창극단 10여 명의 단원들이 다양한 무대연출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전통문화 전수차원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 공연은 군산 예술전당의 첨단시설인 무대와 조명으로 연출 되었으며, 초대형 공연에 못지않게 많은 소품들이 동원된 작품으로 초등생과 학부형을 중심으로 객석을 만석으로 채웠고 문화 소외계층인 지역아동센터 등 300여 명이 이 자리에 초청 되었다.
 
기획 체험전시「콩이랑 아이랑」
6월 25일 ~ 7월 17일까지 22일 동안 어린이들의 식생활 개선 및 교육차원의 체험전시로 개최된「콩이랑 아이랑」은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전시로 타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대단히 만족도가 높았던 전시로 앞으로도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이와 유사한 많은 프로그램을 유치해줄 것을 건의해왔다. 22일간의 체험기간 동안 단체 및 일반관람객이 3,500여 명에 달했으며 시민들은 기간이 짧아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내한공연
8월 20일 한국인 지휘자 임재식은 스페인 왕립 고등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마드리드 오케스트라 까마라 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스페인 국영방송 합창단 80명 중 25명을 선발해서 1999년에 창단한 합창단으로 한국가곡 50여 곡을 부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2001년부터 스페인 방송과 음악 페스티벌 등에 초청받아 한국노래를 전파하고 있다.
금번 내한공연으로 스페인 노래와 그리운 금강산, 고향의 노래 등 한국가곡을 불러 관객들에게 강한 감동과 유럽에서의 한류 열풍이 얼마나 크게 일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으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존감을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
 
연말까지 기획공연 등 풍성한 공연 준비 완료
하반기 기획공연으로는 80~90년대의 이문세, 김건모 등의 노래와 영심이가 33살로 성장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젊음의 행진, 너와 함께라면, 아동극 노노이야기, 넘버벌 퍼포먼스 난타 등과 연말 송년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연말까지 풍성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전국 868개 공연시설의 공연장 수가 1,093개로 조사(2012년 기준)되었으며 1,000석 이상의 공연장은 전국 101개로 9.2%를 차지한다. 25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군산예술의전당 건립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것이 대내외 여론이다.
각 지방마다 문예회관을 건립하여 놓고 역점을 두는 내용이 ‘활성화’ 이지만 지방자치단체 직영체제의 평균 가동률은 31.4%(2012년 기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군산예술의전당은 개관 첫해임에도 2013년 총 191건으로 대공연장 47건, 소공연장 100건, 전시실 44건 평균 가동률 60.2%를 기록하고 있어 타 지역으로부터 연구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혹자는 각 문예회관의 적자경영에 대해 세금을 먹는 하마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문화예술 사업은 효율성만 강조할 수 없으며, 문화 혜택이라는 힐링을 통해서 제3의 장소에서 창조되는 피드백(feed back)성격의 문화 복지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군산시는 9회의 기획공연을 진행하면서 공동기획이나 국비 공모사업의 경우 기초수급자, 노인회, 환경미화원, 소방서 등 문화소외계층 2,000여 명을 참여시켰다. 앞으로도 사랑티켓 등 기업메세나를 통해서 더 많은 문화 소외계층에게 혜택을 줄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안정적인 공연장 운영을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있지만 우선 청소년기부터 공연문화 예절 및 감상교육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시민의식을 개선시키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이 있는 질 높은 공연으로 만족도를 높여 준다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인 공연장 운영이 될 것이며 시민 문화예술 향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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