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정신으로 소상공인 권리찾기 적극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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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정신으로 소상공인 권리찾기 적극 나설 것"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10.1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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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전주시소상공인협회 두완정 회장 5만 전주시 소기업, 소상공인 대변

사단법인 전주시소상공인협회 두완정(53·(유)삼해 대표)회장, 그는 최근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계에서까지 주목받고 있는 입지적인 인물이다. 30년 가까이 축산업을 하면서 소기업으로 시작해 2번의 부도를 맞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두메산골 영농조합이라는 견실한 사업체를 일군 명성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1년 당시 15년 동안 운영하던 건실한 사업체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70억원 상당의 자산을 사회에 환원한 장본인이다. 장애우, 결혼 이주여성, 기초생활보호자, 은퇴자 등 노동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위해 배려한 ‘일자리창출형 사회적기업’을 만든 것이다.

지금은 30여개 기관과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며 착한 기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그가 금년 1월 (유)삼해라는 소기업을 다시 창업했다.
30년 전의 초심으로 다시 소기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의 꿈은 다시 이를 중견기업으로 키워내고 이 중견기업을 대기업으로까지 가꾸고 싶은 비전 때문이다.
그는 소기업, 소상공인과 함께 공생하는 대기업으로 성장시켜 더 큰 일자리를 만들고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인으로 남고 싶어 한다. 이것이 그의 비전이다.
최근 소상공인지원 특별법 시행이후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발족했다. 이 단체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경제 6단체로써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법정단체로써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30년 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소상공인운동에 동참하고 싶었다. 그가 맡은 사단법인 전주시소공인협회는 올 2월 1일 창립해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5만명의 전주시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단체이다. 경험 중에서도 직접경험만이 더 가치가 있다고 볼 때 그는 소기업가로서 직접 겪었던 그동안의 소중한 경험을 되살려 이 운동에 열정을 쏟고, 더욱 선한 일을 감당해 내며, 가치 있게 만들어 갈 것으로 믿는다.  /서윤배 기자

<인터뷰 >
◆늦었지만 협회창립과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어깨가 무겁다. 지금까지 대기업, 중소기업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법적인 민간단체가 권익을 보호했지만 소기업, 소상공인은 중소기업중앙회에 소속돼 본격적으로 권익을 보호받거나 대변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개척하는 분야라서 더욱 어깨가 무겁다.

◆(유)삼해라는 소기업을 창업해 다시 소상공인이 되었는데 앞으로의 비전은
저는 축산농장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소기업으로 출발했다. 그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굳이 말하자면 중소기업으로까지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비전을 세웠다. 소기업이 성장해서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이 성장해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이러한 비전을 세워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경제의 선순환구조는 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 또는 대기업으로 발전해 한단계씩 발전해 나가는 것이 선순환구조라 말씀하셨다.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그 말씀에 동감한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기업을 향한 비전을 세우고 소기업을 만들었다.

◆대기업이 되면 소상공인을 잡아먹는 공룡을 꿈꾸는 것은 아닌지. 대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어떤 마음으로 기업활동을 하겠나
좀 앞서가는 얘기이지만, 제가 훗날 대기업의 총수가 된다고 해도 지금처럼 횡포를 부리는 대기업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그것은 소기업, 소상공인의 경험을 해 보았고 어떤 것이 대기업으로써 해야 할 일인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상생하는 길을 걸을 것이다. 거대한 대기업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골목까지 파고들어 빵집, 철물점, 순대집, 문구점, 정육점, 미니 수퍼, 청과점, 꽃집, 반찬가게, 잡화상, 가구점 등 돈 버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해 먹으려는 이 세태를 이대로 둘 수 없듯이 대기업이 되어도 배고프고 서러운 자영업자를 생각해서 대기업다운 큰 스케일로 기업을 운영할 것이다.

◆소상공인운동이라는 것은 풀뿌리 경제민주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회장께서 생각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민주화는 어떤 것인가
제가 경제학자가 아니니깐 학문적으로 말할 수는 없어도 우리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민주화는 기회균등이라는 차원에서 모든 국민이 공정한 룰 속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공정한 룰이라는 것은 나눠 먹기식이 아니다.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들끼리 공정하게 분배되는 그러한 것이다.

◆소상공인운동은 언제부터 했나. 또한 지금 소자본으로 사업하는 분, 소기업, 소상공인들이 가져야 할 권리찾기 운동은 어떻게 전개돼야 한다고 보나.
솔직히 저는 먹고 살기 바쁘고 사업체 일구느라 이 운동을 직접하기에 어려웠다. 그러나 항상 마음만은 대기업의 횡포에 때로는 분노해 보기도 하고, 그냥 체념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이 단체가 법적인 단체가 되고 700만명의 소상공인들이 본연의 권리 찾기 운동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무임승차 했다고 본다.
소상공인지원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농성을 하고 길거리에서 데모를 하였던 선도자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전주 관내 5만명의 모든 자영업자, 소기업, 소상공인들은 하나로 뭉쳐 이제부터라도 정부의 정책이 대기업, 중소기업 위주인지, 아니면 부당한 정책집행은 없는 지 꼼꼼하게 챙기고 우리의 권리찾기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 소상공인들이 만나면 9988하면서 팔팔하지 못한 것 같다. 530만 소상공인들이 뭉치고 나서면 그동안의 대기업 위주의 관행을 많이 개선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1%이고 중소기업이 99%이다. 이 중 88%가 소기업, 소상공인이고 중소기업은 11%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는 9988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주체는 우리들이다. 소기업, 소상공인을 잘 관리하고 성장시켜서 국가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경제주체임에도 항상 1%의 대기업에 밀려 주체답지 못하게 살아왔다. 소상공인을 위한 법적단체가 출범한 지금부터 경제주체로서 그동안 바람직스럽지 못하게 진행되거나 이루어진 경제 관행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 한다. 최근 들어서야 골목상권 보호,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 서비스분야 적합업종 지정, 재래시장 활성화 등의 이슈를 만들어 제 몫 찾기를 하고 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 본다.

◆ 전주시 5만 소상공인의 대표자로서 전주시에 바라고 싶은 말은

전주시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도 미비하거나 부족한 면이 있다. 그것은 현장 확인이 잘 안되거나 편의주의적 탁상행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소기업,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단체가 만들어진 만큼 우리의 주장을 귀담아들어 주기 바란다. 향후 전주시장 면담이나 관계자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지만, 지난 번 전주시 소상공인 애로타개 간담회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를 기반으로 정리된 내용을 전주시에 전달하려고 한다. 또한 전주시가 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을 배려하는 시정을 펴서 모든 시민과 자영업자들이 만족스럽지는 못할망정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 앞으로 막대한 정부예산을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집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급단체에 거는 기대는.
우리 단체의 중앙회가 대한상의나 중기중앙회 처럼 아직 조직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정비하거나 정착해서 진정한 소상공인을 위하는 단체로 거듭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동안 태동과정을 보면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새로운 탄생을 위해 하나의 진동정도로 여기고 싶다. 이제부터라도 임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해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소기업, 소상공인을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편성되는 국가예산을 공정하게 집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약력>
■ 1961년생
■ 전북 군산시 대야면 출생
■ 1984년 축산농장 운영 - 현재
【 학력사항 】
■ 전주공업대학졸업
■ 전북대학교 농업대학원 수료
■ 전북대학교 농식품마케팅 전문과정 수료
■ 전주대학교 인문경영아카데미CEO과정 수료
【 경력 및 현직 】
■ 현 사단법인 전주시 소상공인협회장
■ 현 (유)삼해 대표이사
■ 현 사회적기업 두메산골영농조합 이사장
■ 현 한국미래문화연구원 부이사장
■ 현 삼천3동 주민자치위원장
■ 현 전주시 생물소재연구소 인사위원
■ 현 삼천문화의집 운영위원
■ 현 전주대학교 인문경영아카데미CEO과정 원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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