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성폭력 피해 아동 ‘원스톱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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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성폭력 피해 아동 ‘원스톱 지원’한다
  • 정규섭 기자
  • 승인 2009.07.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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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아동, 상담-법률-의료 원스톱 지원
전북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성폭력 피해 아동 전담 지원 기관인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이하 해바라기아동센터) 개소식이 6일 오후 2시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열렸다.


개소식은 변도윤 여성부 장관,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최규호 교육감, 김영곤 해바라기아동센터 센터장(전북대병원장) 등 내.외빈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내.외빈소개,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제막식, 테이프커팅, 센터 내부 순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개소식을 통해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함으로써 전북대병원은 ‘여성.학교폭력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에 이어 성폭력 피해자 전담 기관 두 곳을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의료기관이 됐다.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전북대학교병원과 1.15㎞ 거리에 있는 전주시 인후동 사학연금회관 2층에 전용면적 430㎡(130평) 규모로 위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타 지역 해바라기아동센터보다 상대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해바라기아동센터는 13세 미만의 아동과 지적 장애인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의학적 지원을 포함한 원스톱 지원을 하게 된다. 피해 아동에 대한 의학적 진단과 평가, 치료뿐만 아니라 사건조사, 법률지원서비스, 지지체계로서 가족 기능 강화를 위한 상담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되는 것.

센터는 임상심리사와 놀이치료사, 상담원,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북대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해바라기 아동센터 내에는 진술녹화실, 심리평가실, 상담실, 개별치료실, 집단치료실, 보건실 등이 설치돼 있어 피해 아동들의 인권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높은 수준의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바라기아동센터는 피해아동에 대한 지원 서비스 외에도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교육․홍보 등 예방사업도 해 나가게 된다.

우선 전라북도 내에 있는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관련기관들과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찾아가는 지원서비스를 통해 전북지역 특색에 맞는 효과적인 초기 대응 전략과 장기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고위험 군을 대상으로 한 예방․치료 프로그램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변도윤 여성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가 지역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아동 성폭력 피해를 줄여나가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며 “여성부는 이를 위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 김영곤 센터장은 “그동안 여성․학교폭력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갖출 생각”이라며 “센터 운영을 통해 전북지역 현실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아동 성폭력피해 예방․진료․법적대응체계 구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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