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의 낙원 금강호로 떠나는 자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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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의 낙원 금강호로 떠나는 자연여행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3.11.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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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코끝을 시리게 만들기 시작하는 11월 말! 가족들의 손을 잡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여행을 떠나보자!
전 세계에서 국제적 보호종 가창오리(영명: Baikal Teal) 수십만 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 금강호에서 국내 대표적인 자연생태 축제로 평가받는 군산세계철새축제가 10번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황금빛 석양을 배경으로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연출해 내는 다양한 모습은 그 어떤 기계로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모습이다. 이 같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가창오리의 경이로운 군무를 볼 수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 그 가운데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창오리의 군무를 볼 수 있는 가창오리의 대표적인 월동지가 군산시의 금강호이다.
군산시 주최, 군산세계철새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 한국조류학회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2013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수십만 마리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와 함께 오는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금강철새조망대를 비롯한 금강습지생태공원 등 금강호 일원에서 화려한 서막을 올린다.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반도국가라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좁은 국토 면적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서식하는 8,600여 종의 조류 가운데 450여 종의 다양한 철새들이 번식을 하거나 월동을 하기 위해서, 혹은 기나긴 여행 도중 휴식을 위하여 한반도를 방문한다. 한반도의 여러 철새도래지 가운데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 금강하구가 있다.
금강호에는 전 세계적으로 생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가창오리를 비롯하여 큰고니, 개리,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천연기념물과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등의 오리류, 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등의 갈매기들이 10월 중순부터 찾아와 겨울을 나고 3월초에 번식지인 시베리아 지역으로 이동한다.

[종합 생태교육시설의 산실 철새조망대]
2013 군산세계철새축제가 개최되는 금강철새조망대는 먼 길을 날아와 지친 날개를 쉬는 철새들의 휴식처인 금강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군산시에서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철새 전문 전시시설로 조성하여 철새조망대 건물 외에도 철새 신체탐험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동물마을, 탐조회랑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여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곳이다.
군산시에서는 ‘다시 찾고 싶은 철새조망대’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시설보강을 하고 있으며, 겨울철 탐조만을 위한 시설에서 탈피하여 각종 체험프로그램 실시를 통한 종합 생태교육 시설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서해안을 통과하는 철새들의 연구 거점기지로 발전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국내 최대의 철새관련 시설이다.
이곳은 군산역과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IC와 인접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군산시의 도보여행길인 ‘구불길’과 4대강 자전거도로 초입부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여행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며 군산과 금강의 자연을 만끽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 군산 세계철새축제]
제10회 2013 군산세계철새축제는 국내 최대의 자연생태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여타 축제 행사장에서 볼 수 있는 애드벌룬 등의 설치를 지양하고 자연환경을 이용한 철새 서식처 조성과 철새탐조에 방해가 되는 원색적인 옷을 입지 않도록 사전에 드레스 코드에 대해 홍보하는 등 축제의 주인공인 철새들의 휴식에 방해요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행정중심으로 진행되던 행사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민간으로 구성된 철새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철새축제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분야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반영하여 ‘시민이 준비하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철새 모이 마련을 위한 나눔장터 등 각종 프로그램에 지역에 소재한 단체와 시민을 직접 참여시킴으로써 철새축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자연자원인 철새에 대한 깊은 관심을 유도, 성숙된 생태마인드를 제고할 계획이다.
철새축제는 10회째를 거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텐트를 설치하지 않고 관람객들의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에 더욱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철새서식지 조성을 통한 다양한 철새 관찰 기회를 제공하고자 나포면 십자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생물 다양성관리계약을 체결하여 철새들의 쉼터조성을 위해 50ha를 무논으로 조성하고 조망대 인근 시설물을 활용한 철새 벽화거리를 조성,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축제 기간 중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새 먹이통 만들기, 새가 되어 냠냠, 앵그리 버드 밀렵자를 잡아라, 금강습지생태공원 곳곳을 누비는 철새 보물찾기 등이 운영된다.
또한 철새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철새 사진 콘테스트, 철새축제 마스코트인 창이 까미 대형풍선 세우기 시합, 철새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하였다.
아울러 어부지리 조개구이, 철새도래지 친환경 쌀을 이용한 떡메 인절미 체험, 꼬꼬댁 닭구이 한마당 등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축제도 즐기고, 먹는 재미 또한 선사할 계획이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해설자의 설명을 곁들이며 금강호의 철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탐조투어 행사이다. 탐조투어는 가족단위로 금강의 철새들을 관찰하고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주말 탐조투어는 내년 2월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축제 안내 및 방문 홍보]
철새조망대 본관시설을 비롯하여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조망대 앞에 조성된 210,000㎡의 드넓은 습지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군산세계철새축제의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 063- 454-5680)로 연락하면 된다.
전국 천여 개의 지역축제가 난립한 가운데 자연과 함께하는 군산세계철새축제는 전국 대표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금강호를 찾아오는 수많은 철새들을 직접 관찰하고 대표적인 자연생태축제로 발돋움하는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개소에 선정한 금강 하구 가족여행을 통해 현장에서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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