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시네마! ‘로컬’을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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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시네마! ‘로컬’을 넘어서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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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록 감독 <숨>, 제 3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초청 확정!
- 2010년 Bright Future 부문 진출! -


비주얼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평단의 주목 받아온 함경록 감독이 영화 <숨>으로 오는 1월 27일 열리는 3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Bright Future> 부문에 초청을 확정지었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1972년을 시작으로 39회를 맞이하는 국제 영화제로 ‘유럽의 선댄스 영화제’ 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특히 헐리우드 대형 제작사에 잠식되어가는 영화계의 판도 속에서 작품성이 빛나는 영화를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뚝심 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영화를 유럽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 작품 수상작으로는 영화제 경쟁부문 최고 권위인 타이거 상에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7),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2003), 그리고 지난해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2009)가 선정된 바 있다.


영화 <장마>, <가수 오제피나-혹은 쥐의 일족> 등의 작품을 연출한 함경록 감독은 영화 <미필적 고의>로(<기다린다>(김종관 감독), <너의 의미>(손원평 감독)와 함께) 2007년, 제 8회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영화 <미필적 고의>는 다소 실험적인 작품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옛 친구의 편지를 받고 고향으로 달려간 주인공이 겪는 일을 현실과 기억을 오가며 붙여낸 혼돈스러운 시점과 거친 영상으로 국내 개봉 후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도시’ 전주를 기반으로 양질의 영화를 제작, 배급하는데 주력해온 건시네마가 제작하고, 전주 지역 내 독립영화 감독으로 주목받아온 함경록 감독이 연출한 영화 <숨>은 폭력에 길들여져 제한된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을 둘러싼 환경이 얼마나 폭력적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진출은 지역의 한계를 넘어 로컬시네마로서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특히 전라북도와 전주영상위원회가 지원한 ‘전북인큐베이션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되고, 이후 전주시의 후반작업 지원을 통해 완성된 이 작품은 지자체 및 지역 영화단체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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