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삼양사 천일염? 앞으로는 삼양사 정염이라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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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삼양사 천일염? 앞으로는 삼양사 정염이라 불러라!
  • 주행찬 기자
  • 승인 2013.11.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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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심원면 삼양사 염전에 생산되는 소금이 언제부터 인가 천일염이 아닌 정염이 생산되고 있다.
이곳 염전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바닷물의 염도보다 3~4배 정도 높아 소금을 생산하는 양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이곳 염전 소금생산 일부 농가들은 염전 바닥 및에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관정을 파고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천일염이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과 함께 유해 성분을 증발시켜 만든 가공되지 않은 소금으로 굵고 반투명한 육각형의 결정을 천일염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염판에서 염전 바닥 밑으로 스며들어 침수돼 있던 염도 높은 지하수로 생산한 소금은 천일염이 아닌 정염이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하여 관정 주변인근에 웅덩이가 생겨 염판이 침수되고 있는 실정이며 염전 바닥의 다져놓은 흙들이 결국 금이 가는 침식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하수공사 관련소관은 고창군 상하수도관리소이며, 허가사항관련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하나 민원인은 상하수도관리소의 허가사항 관련 정상적인 허가인지 자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금은 식품인데 상하수도관리소에서는 지하수 관정 공사를 하기 전에 지하수의 수질검사를 하였는지 하였으면 검사 결과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대기업으로 성장한 삼양사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고창군 심원면 삼양사 염전은 국내에서 2번째로 큰 염전 이였다.
1936년 4월 간척사업에 착수 3년 후인 1939년 8월에 간척지 700㏊를 준공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간척사업을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이룩했던 곳이다.
이렇듯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수한 천일염을 생산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해 정염을 천일염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속여 판다고 하면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은 물론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청청 고창이라고 널리 알려진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칠게 뻔하다.
또한 고창군이 지역 대표특산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삼양사 천일염의 명품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공급체계 등 수도권 등에서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아 개선이 시급하다.
이곳에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국비와 도비 등 총 사업비 21억원을 들여 6,859㎡(2,070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1,486㎡(450평) 규모로 천일염을 세척하고 탈수·건조한 뒤 가공·소포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소금의 장점을 살리는 반면, 다른 지역의 소금과 차별화해 소득 증대를 꾀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산품 판매장에서 취급하는 대표 상품에 고창소금 외 신안소금이 포함돼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서해안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삼양사 천일염은 체내의 유해산소를 제거시켜주며 마그네슘의 경우 각 나라의 수입 염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함량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경사가 완만하며 미네랄이 다량 포함된 양질의 갯벌을 기반으로 하며 PH는 약알칼리성에 가까운 소금으로 우리 몸에 가장 적합한 소금이다.
이렇듯 좋은 맛을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고창 삼양사소금은 80년 역사를 가진 소금이다.
이러한 삼양사 소금이 외면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 등이 전국에서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안소금만을 가공 판매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다.
유통시장에서 신안소금을 선호하는 탓도 있지만, 지역 농·축 하나로마트 마저 개발해 놓은 고창상품 외 신안제품을 판매하는 현실은 개선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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