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번암초 동화분교, 명실상부 농촌유학 모델 학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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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번암초 동화분교, 명실상부 농촌유학 모델 학교 '입증'
  • 권남주 기자
  • 승인 2013.11.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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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장(학교장 장성렬)는 도시학생들에게 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동화 산촌유학캠프의 시작을 알리면서 체험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번암초 동화분교는 지난 10월21일 지난해에 이어 5기에 접어든 이번 캠프에 시작부터 수많은 참가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동화분교가 명실상부한 농촌유학의 모델적인 학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최종적으로 서울 노원구의 태랑초등학교 14명의 학생이 선정되었다.
산촌유학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4학년 13명, 5학년 1명으로 집중 반편성을 통해 농촌생활과 자연환경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학생들은 동화분교 학생들과 함께 해당학년에서 교과 공부를 같이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캠프의 프로그램으로는 학교의 특색 있는 방과후 활동(디자인, 바이올린, 제빵, 밴드, 공예, 나비골프, 기타, 수영, 원어민 영어 등)과 자연생태교육 프로그램(생태체험, 농작물 수확하기, 생물 관찰 및 채집, 효소만들기, 산 탐험, 마을길 걷기 등), 현장학습 등 기존에 도시학교에서 체험할 수 없는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된다.
동화산촌유학캠프의 일정 및 세부 운영내용, 프로그램 운영 사진 등의 정보는 학교홈페이지(www.dh.es.kr)에 안내되고 있으며, 이번 캠프는 10월21일부터 11월15일까지 4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동화분교  낡은 옷 벗고 새 옷으로 단장하고, 김승환  교육감,  국강옥  교육장 등을 비롯한 내빈 및 지역주민,  교직원  등이 함께 한 자리에서 동화분교 준공식을 가졌다.
장성렬  교장은 80년  역사의 숙원사업을 이루게 해 준 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  국강옥  교육장,  시공업체에  대한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배우고 뛰놀며 내 집처럼 아끼며 이용하기를 당부했다. 
동화분교는  총 2동의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하였다.  자연과  어울리는 벽돌과 색상로 꾸며진 학교의 외관,  친환경  편백나무로 둘러진 교실,  시스템  에어콘,  노후화된  문과 창문의  교체 및 학교 지붕의 방수시설,  방한  방풍 시설에 이르기 까지 5억  6천의  사업비 전액 전라북도교육청 지원으로 이번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동화분교는  2011년  전교생 12명으로  학교 존폐 위기에 놓였으나 이후 산촌유학캠프를 통해 도시 학생들이 전학을 와 2012년  23명으로  학생수가 증가하는 등의 변화와 타 학교와 차별화 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는 등 소문이 나면서 지금도 많은 학생들의 전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시의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과 문제점의 대안으로 농촌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산촌유학센터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학생 유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향후 학교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줘 이번 사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지난 11월  7일에는  시골장터  체험 행사를 가지고 그동안  동화분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야콘,  야콘즙,  감자,  고구마,  배추  등을 수확하여 이를 전통 시장에서 판매하였다.  이번  행사는 학생의 진로,  노작,  경제,  인성  교육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위해 동화분교에서 기획 운영하게 되었다.  또한,  서울태랑초등학교에서  산촌유학을 온 학생들 14명이  이번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도시에서 얻을 수 없는 뜻 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권미선  학부모는(서울  태랑초 4 김태현 )  “시장놀이  만으로 즐거워하던 아이들이 진짜 장터에서 장사를 하다니!  흥분한  모습들도 귀엽고 사뭇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도 멋집니다.  직접  밭에서 가꾸고 뽑아서 파는 거라서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좋은  경험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고 소감을 밝혔다.
윤은수  학생은(서울  태랑초 4)  “우리  손으로 기르고 수확한 농작물들을 시장에서 직접 팔고,  또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게 된다는 것이 정말 보람 있었어요.  이번  캠프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고 느낄 수 있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 고 말했다.
이번  장터에서 판매한 농작물들은 배추 17망,  고구마  20kg,  감자  30kg,  야콘  20박스,  야콘즙  6박스  이고,  모두  판매가 완료된 상태이다.  판매금액  61만  4천원은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장성렬  교장은 “향후 동화분교는 대도시의 교육에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고민들의 대안을 제시하는 산촌유학의 모델이 될 것이며,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이러한 움직임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일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특색 있고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많은 산촌유학생을 유치하여  분교가 아닌 본교로 승격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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