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문화도시,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소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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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문화도시,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소로 변신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3.11.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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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원도심이 활기를 찾고 있다 -

새 정부 출범 이후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이『도시 재생(Urban Regeneration)』으로 바뀐 가운데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원도심 재생의 선진 롤모델(Role Model)로 부상하고 있다.
군산시의 원도심은 1899년 6월 2일 조계지(외국인 거주지역)로 설정되고, 일제강점기 쌀 수탈기지의 아픔을 겪으면서 조선은행, 일본제18은행, 일본식가옥, 일본식 사찰 등을 비롯한 170여 채의 근대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다.
군산의 경제.금융.문화를 이끌었던 원도심이 1996년 시청과 법원 등 관공서가 신도시로 이전하고, 상권과 거주민이 빠져나가면서 공동화 되었으나 최근『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새로운 활기를 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군산시가 추진하는『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은 2014년까지 654억 원을 투자하여 원도심이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 근대역사 학습공간, 체험공간, 문화예술 활동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먼저, 근대역사벨트화권역은 내항 일원에 진포해양테마공원, 근대역사박물관건립, 근대문화재 매입 정비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특히,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1위로 선정되어 국도비 50억 원을 지원받아 근대건축물을 정비 보수하여 미즈카페, 장미갤러리 등으로 조성하였다.
월명동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은 직도 관련 지원사업으로 국도비 110억 원을 지원받아 숙박체험관 6동, 근린판매시설 10동, 교육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근대역사벨트화권역 조성 완료
근대역사벨트화권역은 원도심에 있는 내항 일대로 고려 우왕 6년(1380년)에 해도원수(海道元帥) 최무선 장군이 직접 발명한 화포를 사용하여 왜구 군선 500척을 섬멸시킨 역사의 현장이며, 1899년 5월 1일 개항 이후에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전진기지로 활용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진포해양테마공원, 근대역사박물관, 근대문화재 매입 정비,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를 추진하여 근대역사 학습공간, 새로운 문화예술 체험장을 마련하였다.
☞ 진포해양테마공원
진포대첩 역사적 현장 22,231㎡ 부지에 육.해.공군 퇴역장비 13종 16대를 배치하고, 해상에 4,200톤급 위봉함을 거치하여 내부는 전시관 및 어린이 역사의식 체험교육장으로 구성하였다.
☞ 근대역사박물관
부지 8,347㎡, 연면적 4,248㎡에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체험관,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을 갖추었다. 2011년 9월 개관 이후 지난 10월까지 총 482,721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월 2만여 명이 찾고 있는 박물관은 원도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근대문화재 매입 정비
국가등록문화재인 조선은행과 일본제18은행을 보수 정비하여 각각 근대건축관과 근대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조선은행은 수탈되는 쌀의 자금과 농지 수탈 대출자금 등 식민지 경제 수탈의 대표적 금융기관으로 1922년에 건립되었다. 지역작가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무대가 되었던 이 건축물은 근대건축관으로 개관하여 1층 바닥에는 개항에서 현재까지 군산의 역사적 사건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각각의 방에는 근대시기 군산의 아픈 수탈사와 근대건축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제18은행은 쌀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1907년 개설하고 1914년 건립된 나가사키18은행 군산지점이다. 2009년 일본제18은행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 근대건축물은 기증된 미술작품과 지역 작가의 전시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
내항에 있는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해 역사의식 고취와 예술창작공간을 조성하였다. 미즈상사는 카페테리아, 적산가옥은 장미갤러리, 대한통운 창고는 장미공연장으로 조성하여 문화예술 체험과 토요상설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 월명동 조계지(외국인 거주지역)에 근대역사체험공간 조성 중
2014년까지 225억 원을 투자하여 조성하는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은 1899년 6월 2일 조계지(외국인 거주지역)로 지정된 외국인 거주공간 중 근대건축물이 밀집된 5,920㎡에 근대역사체험공간을 조성하고 근대역사탐방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근대역사체험공간은 지난해 11월 숙박체험관 5동, 근린판매시설 4동이 완료되어 임대 운영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숙박체험관 1동, 근린시설 4동을 공개모집하여 추가로 운영자를 선정하였다.
☞ 1930 근대군산 시간여행 추진
2014년까지 32억6천만 원을 투자하는 1930 근대군산 시간여행은 스토리텔링, 탐방로 구간 경관 개선, 맛의 거리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현재 맛의 거리 구간, 탐방로 구간의 간판 정비와 건물 입면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 문화예술의 거리(시민예술촌)
2014년까지 18억 원을 투자하는 문화예술의 거리는 원도심(개복동) 소재 우일극장을 리모델링하여 지역문화예술인의 활동 무대를 마련하는 사업으로 금년에 우일극장 활용 및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2014년까지 지역작가의 입주와 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한다.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심재생 프로젝트로서 5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6월 근대역사벨트화권역이 완료됨에 따라 공동화된 원도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이다.
① 원도심(월명동, 영화동, 장미동)의 전출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월명동을 중심으로 2008년 대비 2009년에는 268명이 감소하였으나, 2013년에는 148명으로 해마다 전출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② 월 5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월평균 2만 명이 방문하며,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는 주말마다 1,000명 이상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장군의 아들, 타짜의 촬영지인 신흥동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은 원도심을 찾는 방문객이 필수로 탐방하는 코스가 되었다.
③ 방문객 증가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100년 전통의 대한민국 최고의 빵집 ‘이성당’과 60년 전통의 중국집 ‘빈해원’은 드라마 ‘빛과 그림자’ 촬영지로 사업 시행 전보다 50% 이상 매출액이 신장되었으며, 지역의 소매점과 일반 상가도 평균 매출액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④ 월명동, 장미동, 영화동 일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월명동, 장미동, 영화동 일대의 부동산 가격은 2000년도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매물량이 사라지면서 조성 전 대비 실거래 가격이 최소 25% 이상 올라 있다.
⑤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근대문화도시』조성으로 원도심에 학습거리, 체험거리가 생겨나고 전국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바뀜에 따라 주변 향토음식점이 활성화되고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는 생동감이 넘치는 거리로 변신하고 있다.

▲앞으로 근대문화도시조성 방향은...
군산시는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을 2014년까지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또한, 2014년에는 주민의 불편 해소와 방문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원도심에 대한 중장기개발계획을 수립하여 도로망, 주차장, 지중화, 노후 근대건축물 정비 등의 개발의 틀을 새롭게 짠다는 계획이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군산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은 우리민족의 아픔이 베어있는 공간으로 역사교육의 현장을 지속적으로 재조명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근대문화도시를 조성하여 새만금, 고군산 관광단지와 연계된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근대문화도시의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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