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골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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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골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공동체
  • 이기주 기자
  • 승인 2013.11.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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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개교한 성수초등학교(교장 윤한종)는 올해 82회 졸업생을 배출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임실 지역의 명실공히 명문 초등학교이다.

41회 졸업식 때에는 무려 175명이 한꺼번에 졸업했을 만큼 큰 규모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37명의 작고 아름다운 학교로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965년 왕방분교장을 설립하고 1981년에는 병설유치원을 인가받았을 만큼 많은 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이 일원으로 참여했던 성수초등학교는 1999년 성남초등학교와 통폐합 과정을 거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격게 된다.
예로부터 예와 충효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임실에서도 손꼽히는 예와 총의 기운이 가득한 성수면은 인심이 좋고, 지역간 화합이 잘 되어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임산물이 잘 되어 최근에는 임실 치츠테마파크가 성수면 일대에 지어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성수초등학교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백퍼센트 살려 특색있고 효과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교육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최고로 높인다는 목표 아래 전 교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작고 아름다운 학교 운영이나 농어촌 학교 살리기 어울림학교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칫 소외되기 쉬운 농어촌 학교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오히려 도시학교 못지 않게 만들어가고 있다. 
성수초등학교는 ‘작고 아름다운 학교’는 말 그대로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모든 학생들이 자연을 닮아가는 자연친화적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자체를 집중적으로 변경 및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인근 임실초등학교 학군과 성수초등학교의 학군을 하나로 묶어 학군에 관계없이 학생이나 학부모가 원하는 초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 두었다.
 이는 성수 지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성수초등학교를 활성화시켜,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책 읽는 소리 가득한 성수골 만들기 프로젝트
성수골 작은 도서관은 성수초등학교가 지역의 문화예술적 인프라를 확충하여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책 읽고 책 권하는 아름다운 문화풍토가 자리잡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지역관 협의체를 마련하고 상호 협력하여 학교가 지역과 연계하여 주민에게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된 본 사업은 독서교육 및 도서관 활용에 관한 점누가 및 지역사회 인사들로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함으로써 원만히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문을 열게 될 성수골 작은 도서관은 37명의 초등학생들과 9명의 유치원생 그리고 다수의 지역 주민들이 사랑방처럼 드나들며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접하고 읽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친화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또한 채광이나 자연재료 등을 염두에 둔 디자인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지역 주민들이 필요에 따라 회의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라북도에서 5천만원, 임실군청에서 5천만원이 지원되어 총 1억원이 투입되어 설립 및 운영될 예정이다.

▲농촌학교 살리기에 모든 열정을 쏟는 윤한종 교장
성수가 고향인 윤한종 교장은 교육자로서 마지막을 모교인 성수초등학교에서 마무리 하고자 지난해 9월 성수초등학교로 부임하였다.
교육 환경 개선 및 교육과정 특성화를 위해 성수초 교육공동체와 끊임없이 논의하고 협력한 끝에 ‘자연을 닮은 어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작고 아름다운 학교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교장의 교육철학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명징하다. 첫째, 자연과 하나되는 교육을 실시하여 어린 시절 최적의 감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건강하고 조화로운 심신을 가꾸며 어우러져 살아가는 어린 시절 습관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둘째, 무엇보다 기초기본교육이 튼튼하게 이루어지는 학교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은 습관에 해당하는 것으로 초등학교에서 기초기본습관을 길러 이를 자기주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셋째, 책 읽는 어린이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자랄 수 있다는 확신 아래 광범위한 독서 활성화 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소 그의 철학만큼 성수초 어린이들은 매일 책과 함께 뒹굴고 노는 독서 친화적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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