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허브·농생명' 전북혁신도시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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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허브·농생명' 전북혁신도시 시대 개막
  • 김형록 기자
  • 승인 2013.12.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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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새만금 내부개발 '본격화'

-솔베이·도레이 등 대규모 투자 유치… 삶의 질 정책 전국 확산

[2013년 도정 결산]

전북도는 올 한 해 전북혁신도시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새만금 내부개발 본격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전북혁신도시는 지방행정연수원의 이전을 시작으로 12개 공공기관이 계획에 맞춰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하고 각종 기반시설이 속도감 있게 갖춰지고 있다. 특히 전북을 금융허브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본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이전 확정으로 금융허브·농생명 중심의 전북시대를 열었다. 또한 새만금개발청 개청과 동시에 일본 도레이와 벨기에 솔베이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확정으로 본격적인 내부개발의 포문을 열었으며 새만금이 대한민국 첨단소재산업의 1번지로 부상할 기틀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전북판 삶의 질 향상 정책, 농촌 활력 모델 선도 등 선진행정 실현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도가 올 한 해 이뤄낸 성과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등 금융산업 초석 마련

올 한해 전북도의 가장 큰 성과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 확정이다. 지난 6월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7월 공포됐다.
400조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는 기금운용본부는 세계 4대 공적 연기금으로 성장해 있으며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국내·외 301개 금융투자기관 중 288개 기관과 거래 중이다.

이러한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 확정에 따라 증권사와 금융기관 등 많은 관련 금융기관들의 동반이전은 물론 직·간접적인 수입 증대, 지방세수 확보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전북과 서울, 부산을 잇는 3각 금융트라이앵글을 구축하는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금융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전 확정…민간육종단지와 함께 농·생명 허브 ‘견인’

농도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전북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이전 확정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농생명산업거점 조성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전북이전 확정에 따라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하는 농촌진흥청 및 김제의 민간육종단지(R&D),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더불어 농·생명산업의 3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농업기술실용화재단를 비롯해 농촌진흥청과 민간육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각 기관별 가치를 잘 창출해 낼 수 있는 밸류체인(value chain)이 완성되는 계기가 형성됐다.

▲공공기관 이전 시작…전북혁신도시 시대 열려

올해 전북혁신도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하는 기관은 총 12개. 이 가운데 지난 7월 지방행정연수원의 첫 이전을 시작으로 11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대한지적공사(LX)가 혁신도시에 합류했다.
이로써 유동인구 4만의 전북혁신도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내년에는 한국안전공사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이 이전할 계획이며 2015년에는 국민연금공단,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한국식품연구원이 이전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 출범…국가주도 속도감 있는 개발 여건 마련

새만금개발청이 지난해 12월 여·야 공동발의로 개정된 새만금특별법에 따라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지난 9월 출범했다.
새만금개발은 그동안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산업통상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 중앙부처가 분산 추진해 왔다.
하지만 새만금개발청의 출범에 따라 부처별 모든 개발사업들의 계획수립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총괄·조정하게 된다.
특히 새만금개발청로 새만금 개발사업 추진체계를 일원화하면서 사업추진 우선순위와 기반시설투자 결정, 민간 투자유치 등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져 새만금 조기개발 등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솔베이, 도레이, 삼양화인테크놀로지 등 대규모 투자유치

전북도는 올해 세계 굴지의 첨단소재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면서 전북의 산업지도에 커다란 변화를 줬다.
벨기에의 솔베이가 새만금산단에 12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화학소재 '고분산 실리카'를 생산키로 했으며 일본 도레이 역시 첨단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미쓰비시화학과 삼양사의 합작신설법인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가 1500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이들 기업의 전북 투자로 최첨단 부품소재산업의 1번지로 급부상했으며 기존 관련 기업들의 동반성장을 통해 전북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도는 이를 토대로 올 한 해 동안 128개 기업을 유치해 7년 연속 100개 이상 기업유치라는 신기원을 이뤄내기도 했다.

▲정부가 극찬한 전북판 삶의 질 정책 전국 확산

전북도가 올해 집중했던 작은 영화관, 작은목욕탕사업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주도하면서 눈에 띤 성과를 냈다.
나아가 도민이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5대 작은시리즈(작은목욕탕·작은영화관·작은도서관·작은미술관·동네체육시설)로 확대,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전북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작은시리즈는 정부의 극찬 속에 국가사업의 롤모델로 선정돼 시책사업으로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영화관 109개를 조성키로 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작은목욕탕을 전국 9곳에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체육복지 전문인력을 양성, 배치로 동호회의 활성화를 꾀했다.
올 한 해 동안 배치한 문화기획자, 작은도시관 사서 등 전문인력은 전년도 58명 보다 2배가 넘는 120명에 달한다.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지원 역시 전년도 239팀 보다 5배에 육박하는 1075팀을 지원해 동호회 활동에 큰 도움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학교체육시설 개방(580개소→736개소), 주말리그 활성화(12개종목 1700클럽→13개종목 1745클럽)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농산물 직거래 롤모델 ‘로컬푸드’…대한민국 농촌 활력 선도

전북스타일의 ‘로컬푸드’가 대한민국 농촌 활력의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관계를 확보해 신선한 먹거리 공급체계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지역순환농업체계를 실현하는 정책인 로컬푸드는 국정과제로 채택돼 특히 로컬푸드는 국정과제로 채택돼 농산물 직거래 롤 모델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9개소까지 확대하고 중소농 중심의 생산자 조직화 및 지역농산물 유통거점 화대로 안정적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전북 최초로 농·식품 6차 산업화를 선도하기도 했다. 임실치즈마을과 진안마을주식회사 등 6곳을 생산-가공-유통-체험을 연계, 농업 혁신모델을 제시해 전국 지자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장기임대주택 1만호 공급 등 민생안정 추진

전북도는 민선5기 목표인 장기 임대주택 1만호 공급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는 올해까지 15개단지 9554호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96%의 공급률을 보이고 있다. 또 임대보증금 무이자도 지난해 246호 보다 26호 늘어난 272호를 지원하는 등 민생안정을 도모했다.
또한 나눔과 희망의 집 고쳐주기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난해 보다 2배에 육박하는 9313호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외에도 민생안정의 일환으로 도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집중, 전국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협동조합 중간지원조직 지원관련 지원센터 평가에서 전국 1위의 성적을 올렸으며 예비사회적기업 인증률이 전국 평균 30%를 크게 웃도는 49%로 최우수기관으로 꼽혔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건강한 전라북도

올해 전북은 더더욱 건강해졌다.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자살예방사업을 추진,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그동안 종교계와 함께하는 생명사랑운동, 교육, 자살위험자 발견을 위한 지역주민 게이트키퍼 운영, 우울증 조기검진 및 관리프로그램 운영, 자살 위기자에 대한 실시간 자살위기대응시스템 운영 등 자살예방사업을 강화 추진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치매 서포터즈를 구성해 치매도 예방·관리할 수 있다는 인식 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치매환자등록 관리율이 93.62%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개관한 전국 최대 규모로 40가지의 재난안전 체험시설을 갖춘 ‘전북119안전체험관’이 전국적인 안전교육 명소로 발돋움했다.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수준에 맞는 놀이·교육·체험을 결합한 종합안전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운영, 지난 11월말 현재 9만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갔다.

[김완주 도지사 인터뷰]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도정에 힘을 합쳐주셔서 전북혁신도시 시대가 개막되고 새만금 내부개발의 본격화,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2013년 계사년을 보내는 김완주 도지사는 “도민의 뜻을 바탕으로 한 도정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도민은 곧 전북”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올해에는 유동인구 4만명의 전북혁신도시 시대가 개막됐다” 며 “이전 기관 12개 중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가 혁신도시에 입주했으며 2015년까지 모든 기관이 모두 입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전북 이전을 확정지으면서 ‘금융허브-농·생명 중심지’로 발전하는 초선을 마련했다” 면서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서 촘촘한 산업지도가 그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김 지사는 “새만금개발청의 개청과 더불어 도레이, 솔베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새만금 투자를 확정지으며 새만금이 첨단소재분야 투자 1번지로 급부상했다” 며 “더 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내부개발에 가속도가 붙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성과들을 도민과 함께 이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2014년 갑오년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생과 일자리, 삶의 질 시책 추진에 더더욱 박차를 가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북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항상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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