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내부청렴도는 1위…외부청렴도 80위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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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내부청렴도는 1위…외부청렴도 80위 극과극
  • 주행찬 기자
  • 승인 2013.12.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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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9일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를 종합청렴도는 내부청렴도·외부청렴도를 가중합산한 뒤 ‘부패사건 발생현황’ ‘신뢰도 저해행위’를 감점해 산출해 공개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고창군이 내부청렴도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종합청렴도(7.23점)는 작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20위에서 66위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82개 군지역, 올해는 83개 군지역이 조사대상이었다.)
외부청렴도는 작년 61위에서 더 떨어져 80등이었다. 내부청렴도는 1등, 외부는 뒤에서 꼴찌인 기형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이 ‘내부청렴도 1위 영예’라는 군청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
내부청렴도는 ‘현재 측정대상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소속직원’ 즉 고창군청 공무원들이 매긴 청렴도이다. 공무원들이 고창군청의 내부업무와 문화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군민들은 내부청렴도과 1위인데, ‘공공기관과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 즉 고창군민 등이 주요 대민업무의 청렴도를 평가한 외부청렴도는 금품·향응·편의 제공, 특정인에 대한 특혜 여부, 연고관계에 의한 업무처리, 알선·청탁 및 압력행사, 부당한 사익추구, 업무처리 기준·절차의 공개성, 기준·절차의 수용가능성, 권한남용, 업무완수에 대한 노력 등을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가 기형적으로 다르게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공무원과 군민이 고창군청의 청렴도에 관해 완전히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직자는 가장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군민들은 청렴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부패사건 발생현황은 공직자의 실제 드러난 부패사건에 적용되며, 조사대상이였던 83개 군지역 중 고창군은 59번째로 0.18점의 감점을 받았으며, 민원인에게 평가를 잘 해달라고 부탁하는 신뢰도 저해행위는 고창군은 37번째로 0.05점의 감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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