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설관리공단 8일 창립 1주년 '비교적 성공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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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설관리공단 8일 창립 1주년 '비교적 성공적 평가'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7.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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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이 8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우려와 기대 속에서 지나온 1년이지만 현재는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획기적인 수요 및 수입증가, 안정적 기반구축, 대시민 서비스 제고,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 등. 운영기간이 짧아 섣부른 판단이 될 수도 있지만, 철저한 관리만으로도 거액의 비용을 절감하고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지근거리에서 돕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립 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창립 1주년을 맞는 공단 설립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지난 1년 동안 일궈낸 성과는 무엇이며, 부족한 점은 없는지, 그리고 향후 비전은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알아본다.

▲ 설립목적 및 특성
공단은 공공의 이익과 경영이익을 동시에 창출해야 하는 모순적 구조로 출발한다. 지방공기업의 특성상 이 둘을 최대한 충족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공익을 추구하면 수입은 줄게 마련이고 이익을 추구하면 공익적 서비스는 약해지는 것이 통념이다.

이를 조화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최소한의 시설 이용료를 가지고 적자를 메우는 일이 임무다. 동시에 이용객들을 위한 최대한의 서비스 실현을 기본으로 한다. 수익자 부담원리에 따라 이용객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세금 등 강제징수가 아닌 비권력적 요금체계로 운영되는 서비스행정이라는 측면에서 일반행정과 구분된다.

전주시설공단도 이 같은 목적에서 탄생했다. 모순이 아닌 조화를 근간으로 전주 시민들에게 최대한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건강증진과 여가생활 확대에 공단은 전력을 쏟고 있다.

▲ 운영시설 및 입장객 급증
호남 최초로 설립된 전주시설공단은 현재 체육, 주차, 장사 등 6개 분야 19개 시설물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과 종합경기장, 실내체육관, 덕진체련공원 아중체련공원, 완산생활체육공원, 화산체육관, 완산수영장, 자전거경륜장, 덕진공원, 공영주차장, 효자공원묘지 등의 주요 시설물이 있다.

비교 가능한 시설은 화산체육관, 빙상경기장, 완산수영장 등이다. 화산체육관 이용객은 지난해 7월 8일 공단 이관 이후 2009년 5월말까지 12만5천776명으로 이전 1년 전의 2만6천909명에 비해 9만8천867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빙상경기장은 5만2천588명이 증가한 10만5천510명, 완산수영장은 1만3천596명이 늘어난 8만1천232명에 달했다. 수입증가액도 각각 1억5천만원 안팎으로 세 개 시설에서 총 16여억원에 달했다. 나머지 시설장까지 합칠 경우 수입액은 크게 늘어난다. 동물원 매점을 정상화했으며 덕진연못 유선장(오리배) 민간위탁 사업도 재개, 수익확충에 나서고 있다.

▲ 시설물개선 및 홍보활동 강화
시민 서비스 제고를 위해 전주시설공단은 인수 이후 전주시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시설물 정비사업을 전개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공단 이관 이후 종합경기장 수도요금을 10개월 동안 4천500여만원을 감소시킨 사실이다.

새로운 시설투자가 아닌 직원들이 손수 누수를 잡고 불량시설을 개선해 기존 8천300만원 이상이 소요되던 수도요금을 최근 1년여 동안 5천만원(4천900여만원) 가까이 줄였다. 단지 철저한 시설관리 만으로도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다.

승화원에는 16억원이 소요되는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덕진공원 연화정은 화강석 교체 및 방수, 타일교체 등으로 완벽한 변화를 꾀했다. 실내체육관도 전면적인 건물 보수를 실시했으며 완산수영장은 샤워실, 탈의실 등을 모두 고쳤다. 늘푸른 임대아파트도 도배, 장판 및 싱크대 교체, 출입구 CCTV설치 등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벌였다.

암벽장 등 강습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나 기관, 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이용을 권장하는 스포츠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대외 이미지 제고 및 홍보 차원에서 공단 홍보물 비치, 언론홍보 강화,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체험학습 실시, 전국규모 행사 및 대회 유치 등을 실행했다.

빙상경기장에는 아이스하키 전지훈련 30개팀 2천여명, 완산수영장은 서원초등학교 수영훈련 등 6개팀, 400여명 등 각 체육시설에 고정적이고 지속적인 훈련을 유치하면서 수익창출에 기여했다.

▲ 월드컵경기장 부속시설물 정상화
전주시와 전주시설공단이 이룬 성과중 가장 어려운 분야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시설된 월드컵골프장과 사우나, 웨딩홀 등의 총체적 부실을 근본적으로 치유한 것이다.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으로 그 동안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운영방식이 전주시민을 위한 새로운 수익창출 시설로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대부계약을 체결한 이 시설물들은 현재 임대료를 제 때 납부하지 못해 골프장과 사우나는 법원 결정으로 전주시로 귀속됐다. 웨딩홀도 체납액이 10억원 이상이다.

2008년 10월 30일 법원의 강제 명도집행이 단행된 골프장은 당시 전체 35억393만9천원의 임대금액 가운데 1억3천만원을 납부하고 33억7천393만9천원(연체료 3억2천393만9천원 포함)을 미납했다.

법원의 화해권고로 2007년 1월 1일부터 연간대부료가 3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으나 이전 체납액이 30여억원에 달해 명도집행을 단행, 현재 시설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사우나는 지난 2월 27일 명도집행 당시 전체 부과된 3억8천300만원의 임대료 가운데 3천만원만 내고 3억5천300만원(연체료 6천500만원 포함)을 납부하지 못해 전주시 소유로 귀속됐다. 웨딩홀은 전체 28억100만원의 임대료 가운데 5억3천400만원만 납부하고 현재 체납액이 22억6천700만원에 이른다.

이중 지난 3월 법원의 조정결정을 통해 경영주 공사비 자부담 등으로 투입된 10억8천400만원이 감액됐으나 현재까지 11억8천300만원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은 당시, 오는 11월 말까지 체납금을 납부하도록 조치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연간 6% 이자를 붙여 2011년 2월말까지 분할 납부토록 했다.

연간 대부료 5억2천800만원도 부담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사안 중 하나만 위배되어도 -연간대부료 미납액이 5억2천800만원에 도달하거나 2011년까지 체납금 11억원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즉시 법원의 명도집행이 단행된다.

이 같은 조치는 전주시의 강력한 결단으로 이뤄졌다. 눈치보기나 선심행정의 낯내기식 정책이 아닌 공공시설물의 가치 회복 및 이용최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최상의 시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골프장은 하반기 재개장을 목표로 시설물 이용 극대화를 위한 시민들과의 대화 및 여론수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골프장 이용을 활성화하고 수익창출을 통한 시민복지 제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우나 시설도 현재 공모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빠르면 7월 초에 사업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웨딩홀측도 체납금을 조기 납부할 것을 약속함에 따라 정상화 절차를 위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및 공단 관계자는 “월드컵경기장의 적자보전 차원에서 설치된 골프장, 웨딩홀, 사우나 시설들이 그 동안 워낙 방만하고 무책임한 경영상태를 보인데다 관리상태도 거의 방치하다시피 소홀히 진행돼 사태해결이 막막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선4기 들어 법원까지 나서는 적극적인 개선시책을 추진, 어려운 문제는 해결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절차가 이행되면 하반기부터 모든 시설의 정상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사랑나눔 이웃돕기 실천
전주시설공단은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사랑나눔봉사단을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 구현’을 모토로 공단 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봉사활동 집합소로 사회봉사라는 공단의 또다른 사명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08년 8월 27일 발족한 이후 매월 1회 휴일에 정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사장부터 각 팀원까지 대부분 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봉사 활동의 핵심 기구로 전체 공단의 유대강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아동, 장애인, 노인 등이 주로 거주하는 곳을 찾아 목욕을 비롯, 청소, 빨래, 친구되기 등의 사랑을 나눈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서는 직접 현장을 방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해지역 인력지원, 농촌 봉사활동 등도 실시하고 있어 사실상 자원봉사가 가능한 모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직접 봉사와 함께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고 함께 웃어주며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는 등 가족 개념으로 이미지가 정립되고 있다. 헌옷이나 장난감, 헌책 등 재활용품을 수집, 사랑의 가게에 기증하고 자연정화 활동 및 공익을 목표로하는 각종 시책사업에도 힘을 보탠다.

지난해 11월 전 직원들이 전주시 노송동을 찾아 저소득 가정에게 2시간 동안 1천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효자공원묘지에서 추석 이후 환경정화 활동 및 승화원 등 장사시설 체험활동도 벌였다.

추석 때는 중화산동 전주영아원을 방문, 시설장 청소 및 빨래봉사를 실시하고 생필품도 전달했다.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포도 및 배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를 통해 저소득 가정에 성금과 쌀을 지원했다.

올 2월에는 회원 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시했으며 혈액이 부족한 긴급 환자 지원을 위해 헌혈증서 35장을 모았다. 지난 3월 완산생활체육공원에서는 식목일 행사로 나무심기 운동을 벌였으며 농가도 방문, 거름주기, 고랑만들기, 가지치기, 잡초제거 등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회원들이 갹출한 회비로 충당하고 있으며 연말연시 성금모금 활동, 돼지저금통 모금, 끝전모으기 운동 등도 전개하고 있다.

김태수 이사장은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달하고 동시에 직원들에게는 단합된 힘을 통해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하는 공기업으로서, 공단의 이미지 개선과 적극적인 공단 운영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직원 복지시책 강화
일하는 분위기, 능률적인 직장만들기를 위해 지난해 57회, 올해 62회 등 총 110여회 이상의 교육을 전개한다.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공단 만들기의 일환으로 선진지 공단 등을 대상으로 창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44회의 벤치마킹도 실시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생활향상을 위해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유치원 아동 보육료 지원, 직원 휴양시설 운영, 동호회 활동 지원, 직원한마음체육대회 개최, 퇴직연금제 도입 예정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일부터 업무직 30명이 일반직으로 전환돼 동등한 혜택을 받든 등 직원들의 복지혜택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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