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생체협회장 자리 곧 민간에 돌아갈 듯…일부선 갈등 재현 우려

2009-07-09     투데이안
김완주 전북생활체육협의회장(도지사)이 지난해 7월 국민생활체육협의회(국체협)로부터 인준 받은 임시 임기가 지난달 30일로 만료돼 새 회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체협 규정에 따르면 전북생활체육협의회(전북생체협)는 김 회장의 임기 만료일로부터 3개월 내에 공모제를 통한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국체협 규정이 정하고 있는 3개월은 9월말까지다. 하지만 김 회장이 직을 유지하기 위해 시일을 끌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는 조만간 착수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북생체협 회장 선출을 두고 발생했던 내부 논란으로 인해 추대돼 회장직을 수행했던 김 회장이 물러나게 되면 생체협의 수장의 자리는 1년여 만에 다시 민간에 돌아가게 된다.

이처럼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회장직에 도전하기 위한 인사들의 물밑작업이 한창이라는 풍문이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는 모두 4명이다.

이들이 모두 회장 자리에 앉기 위한 출사표를 던질 경우, 전북생체협은 대의원총회에서 복수의 후보를 두고 투표를 통해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물론 단독 후보일 경우에도 찬반 투표는 하게 되지만 이같은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복수의 후보를 놓고 투표를 통한 회장 선출 절차를 밟을 경우 재현될 수 있는 내부 갈등이다.

김 지사가 회장을 맡았던 지난 1년 동안 전북생체협에서 발생했던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또 생활체육 발전과 동호인들의 화합도 예전보다 월등히 나아졌다는 것이 국체협을 비롯한 내외부의 지배적인 평가다.

그러나 일부 생활체육인들은 김 회장이 물러나고 민간에게 수장 자리가 돌아갈 경우, 내부 갈등이 또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생활체육 관계자는 "김 지사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내부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민간인이 대의원 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된다면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또 관계자는 "이번에 회장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적으로 갈등을 최소화하고, 전체 생활체육인들이 바라는 화합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생체협은 지난해 박천규 전 회장과 박승한 전 군산생체협회장이 새 회장 자리를 놓고 출마했으나 심각한 내홍이 발생, 김 지사가 임시로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