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알힐랄 이적…계약기간1년
2009-07-11 투데이안
이영표(32)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11일 "이영표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FC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계약 조건과 관련,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중동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영표는 1년 계약에 100만 유로(약 17억9000만원)를 연봉으로 받게 되며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영표는 같은 에이전트사 소속인 설기현(30. 풀럼FC)에 이어 한국인 가운데 두 번째로 사우디 프로축구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당초 전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구두 합의했던 이영표는 팀 내 불분명한 자신의 입지로 인해 자신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낸 알 힐랄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영표는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알 힐랄의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새로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영표의 5번째 소속팀인 알 힐랄은 1957년 창단 후 리그 우승 11회, 준우승 11회를 비롯해 사우디 킹스컵 6회, 크라운 프린스컵 8회 등 쟁쟁한 우승 기록을 자랑하는 사우디리그 명문팀 가운데 하나다.
2008~2009시즌까지 프랑스 프로축구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감독을 맡았던 벨기에 출신의 에릭 게레츠 (55)가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재는 활발한 팀 개편이 진행 중이다.
이영표는 1999년 안양 LG 치타스에서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후 PSV 아인트호벤(2003~2005. 네덜란드), 토트넘 핫스퍼(2005~2008. 잉글랜드), 도르트문트(2008~2009. 독일)를 거쳤다.
한편, 이천수(28)가 알 나스르로의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0일 사우디로 출국했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 사우디리그에서 한국선수들의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