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홀리는 아홉봉우리 구봉산

2015-11-29     조민상 기자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를 말한다.
산세가 아름답고 주변 조망이 좋아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예로부터 이 산에는 일광선조라는 천하명당이 있다고 전하며, 이 산자락인 정천면 갈룡리 조포마을에는 고찰 천황사가 있다.
구봉산의 정상인 천왕봉(1,002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명도봉과 명덕봉 너머로 대둔산까지 선명히 보이고 서쪽으로는 복두봉, 운장산이 한눈에 들어선다.
남쪽으로는 옥녀봉, 부귀산, 만덕산이 조감되며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연봉이 줄이어 서있다.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아직까지 큰 각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북쪽으로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룬 산으로 마니아층이 두텁다.
진안군은 2013년에 구봉산에 9억원을 투자해 7~8봉을 연결시키는 목교와 안전로프, 계단정비 등을 마쳐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최장의 무주탑 100m 구름다리도 지난 9월 준공했다. 2014년부터 무주탑 방식으로 4봉과 5봉 100m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구름다리의 흔들거림과 함께 스릴감을 주기 위해 바닥 가운데를 스틸그레이팅으로 시공했으며, 혹여 있을 고소공포증이 있는 등산객들을 위해 기존 육상으로 등산로도 함께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진안=조민상 기자·jms48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