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촌’천사 임영숙씨, 노인·장애인·노숙자 무료급식소 운영 눈길
어렵지만 꾸준한 주민봉사로 지역사회 ‘훈훈’
2017-06-11 임종근 기자
화재의 주인공 역시 남원시 동충동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다 전주로 이주하게 됐고 선미촌에서 25년간 나들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선미촌의 과거와 현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남북로이마트를 그동안 아껴주고 애용했던 선미촌의 주민들을 위해 평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나들가게 옆 자신의 건물을 정리하고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전주시의 시정방침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8일 정식으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게 되면서 일일 80-100여명이 찾아 국수를 먹고 있다. 여타 지원금 없이 개인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매주 수·목요일에 국수봉사를 하고 있다. 한 주에 20여만원이 소요되는 이 급식소의 운영은 자원봉사자와 때때로 국수로 후원해 주는 것 외 다른 지원은 없다.
특히 임 회장이 출석하는 노송교회의 협조도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아울러 상인들의 자발적인 월 회비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비록 국수 한 그릇이지만 주민 간 소통하고 나눔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요즘 무료급식이 만연해 있지만 진정성을 갖고 지역민과 소통하며 서로를 위로해 주는 행사는 흔치 않을 것이다. 임 회장은 자원봉사자에 대해 무한 감사를 표시하면서 자신의 몸도 추스를 틈도 없이 헌신하는 모습에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무료급식소가 사회에 더 많이 늘어날수록 서로 의지하며 힘든 생활을 거쳐 다시 도전하고 재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 회장은 “무엇보다 맛이 있어야 하고 재료 역시 신선한 재료로 무료급식이란 불식을 갖지 않도록 어느 근사한 식당보다 위생적이고 맛이 좋은 국수를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