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어르신 고독사예방 잘하는 정책이다

2018-03-06     전북연합신문

전주시가 홀몸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현황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현대 사회의 주목받지 못하는 고독사는 현대가족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전주시가 발 벗고 나섰다니 반갑다. 외로운 죽음도 억울한데 사망한지도 모르고 수개월 동안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전주시가 사회안전망을 구축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에 적극 찬성이다. 욕심이 있다면 세밀한 조사를 요구한다. 비단 홀로 어르신들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활의 정도, 가족관계, 소득, 배우자 및 자녀의 사회생활정도까지 확인한다면 체계적인 사회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주시 주민등록상 만65세 이상 1인가구 2만1595명 중 기초연금수급자와 방문요양서비스 등 다른 재가복지서비스 수혜자를 제외한 독거노인 1만4600명이 해당된다. 전주시가 요구하고 있는 촘촘한 복지서비스망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서는 것이어서 어르신들의 복지에 밝은 전망이 예고된다. 이번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보호필요가 있는 독거노인을 서비스대상자로 선정하고 정기적인 안전 확인, 보건, 복지서비스 연계, 생활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를 통해 은둔생활 노인들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환용한다. 사실 이 노인들은 소통이 어려운 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몸을 가눌 수 없기 때문에 세심한 보호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노인끼리 친구맺어주기 등 이웃 간 정이 넘치는 왕래가 된다면 천하의 명약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다.
한편, 국회복건복지위원회 자료를 보면 전북지역 무연고 사망자는 최근 5년간 109명으로 집계되어 김치가 담장을 넘어 다닌 우리 내 옛정이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