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화룡점정’ 윤곽 드러나

2018-04-08     전북연합신문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해 지방의 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그 열기를 더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도지사와 교육감 부문이다. 이는 용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찍어 넣다. 즉 일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끝낸다는 뜻으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도지사는 도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 공공의 질서를 위해 지원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여기에 교육감 자리는 제2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하고 엄중하다. 매년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대안교육도 좋고 인성교육을 뭐라 할 수 없겠지만 학생의 본분은 교육이고 그 성과는 결과에서 나타난다.
지난 두 번의 교육감 선거는 특정단체가 지원해 당선됐고 그 후 그 단체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지지를 철회한다고 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교육감 후보로 누가 출마했는지도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양상이 다를 듯하다. 현 교육감은 3선에 도전한다. 매우 이례적이지만 도전하고 있다. 특정단체의 도움을 받아 당선됐다는 오명을 씻어내야 한다. 후보의 지지는 할 수 있지만 드러내 놓고 우리가 당선시켰다고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불명예스런 것이다. 즉, 허수아비 교육감이란 것으로 풀이된다.
이젠 정책대결이다. 교육의 백년대개를 위해 전북의 교육향상에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바른길인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양강체제’로 굳혀진 선거를 통해 전북교육발전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지사는 옛날말로 ‘관찰사’이다. 개인의 고집이나 아집은 버려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대중이 반대하면 재검토해야 한다. 전북의 청사진을 그려보고 전북으로 되돌아오는 그런 살기 좋은 전북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