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 인재양성 시급하다

2018-06-19     전북연합신문

제44회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상이 복원되어 관심이 증폭됐다. 따라서 각 수상자들을 배출했고 인재들이 상을 거머쥐었다. 좀 더 아쉬운 대목은 도내 인재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통의 고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수상자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수상 결과 총44개 개인 및 단체가 수상했지만 도내 출신 수상자는 고작 4명에 이른 정도이다. 국악을 추천하고 전통민요 및 가락을 전승 계승한다는 전북에서 이번 대상 1명 외 일반부 3명이란 초라한 성적표는 속된 말로 ‘죽 쒀서 개 준다’는 꼴이다. 물론 전국적인 국악발전에 기여한다는 차원은 있지만 그 만큼 소리만 요란했지 정작 국악이 발전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는 결론이다. 모든 행위를 상으로 줄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기초 국악예술 분야의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다. 좀 더 국악분야에 예산을 투입하고 민간보조에도 확대해 충분하지 않지만 부족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결국 전통예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인재양성에 대폭적인 행정적 지원을 기대한다. 이 분야는 기술 분야가 아니어서 예산지원대비 효율성이 높다. 아울러 인재양성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인 예산지원도 필요하다. 국악인을 우대하고 이 고장에서 후진양성을 위해 뼈를 묻을 수 있도록 지자체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특히 남원지역과 전주지역의 국악분야 행정지원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우리고장 출신의 국악인들이 타 시도로 전출되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만들지 않고 산업시설이 부족해도 얼마든지 고부가가치적인 생산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 분야이다.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성공과 역사성을 가지고 전승 발전할 수 있는 계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