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 볼거리 풍부

시, 볼거리 가득, 시민·관광객도 봉안행렬에 참여

2018-10-14     임종근 기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태조어진 봉안의례가 전주에서 재현됐다. 태조어진 봉안의례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을 전주 경기전에 봉안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문화콘텐츠이다.
시는 13일 전주시청 앞과 팔달로, 경기전 일원에서 태조어진과 경기전 등 조선왕조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 콘텐츠 확충을 위한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태조어진 봉안의례는 1688년(숙종 14년)에 서울 영희전의 태조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의 태조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 경기전으로 모셔오는 과정을 고증을 통해 진행하는 행사로, 진발의식과 태조어진 봉안행렬, 봉안고유제로 구성된다.
이날 재현행사는 시청 앞을 주정소(晝停所, 왕이 행차 중에 멈추어 쉬는 곳)로 정하고,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進發儀式, 출발을 알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봉안장소인 경기전까지 봉안행렬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시는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태조어진 봉안의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고증을 통해 의례 구성원의 복식·의장 등을 단계적으로 구입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태조어진 봉안의례의 참여인원 또한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태조어진 봉안의례를 이끄는 전라감사가 사용하는 등채(지위봉)의 기증식이 전주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기증된 등채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이끄는 전라감사의 지휘봉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