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어진 박물관 준공식-개관식 성대히 열려

2010-11-06     엄범희 기자

 
 

지난 6일, 어진박물관 준공식을 겸한 개관식이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로써 베일에 감추어진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와 보수를 마치고 돌아온 가마유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태조어진을 전주에 봉안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인 1410년 음력 9월 28일이다.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면 11월 4일이다.

당초 이날에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주시민과 함께 개관식을 진행하기 위해 이틀 미뤘다.

개관식에 앞서 10시 30분부터는 식전행사로 어진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는 전주시시립국악단의 품격 있는 공연이 펼쳐져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송하진 전주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관행사가 막을 올렸다.

이후 간략한 어진박물관 건립추진 상황을 설명하는 경과보고가 이어진 뒤, 주요인사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후 어진박물관의 본격적인 순항을 알리는 개막식이 진행됐으며, 개막식 이후에는 어진박물관 전시실을 돌아보며 간략한 전시 설명이 이어졌다.

어진박물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 건축 연면적 1,193.71㎡의 규모이며, 지상 1층은 태조어진과 새로 모사한 6분의 어진(세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이 전시되는 공간이다.

지하 1층은 전시공간인 역사실과, 가마실,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휴게공간과 박물관 업무 및 관리를 위한 사무실, 유물의 보관을 위한 시설인 수장고로 조성돼 있다.

가마실은 태조어진을 봉안할 때 사용하던 향정, 신연, 채여, 가교등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보존하고 있는 가마를 전시하게 되고 역사실은 경기전,조경묘와 관련된 유물 그리고 건축․제례 관련 고문서 제기등 8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한편 어진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특별전이 개최됐다.

조선왕릉 40기의 사진과 각종 능지(陵誌), 능을 지키는 참봉들의 자료들을 볼 수 있으며 조선왕릉 조성과정과 분포 현황, 산릉제례, 국장 절차 등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개관 이후 어진박물관은 조선왕실문화의 전시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전주시민들에게 문화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품격 있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추진할 계획이다. /엄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