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情도 보내고 “전주의 맛과 멋” 홍보도 하고...

2010-11-26     엄범희 기자

- 전주시, 이주여성 해외 물류비 지원사업 시너지 효과 톡톡히 거둬

전주시가 다문화와 하나되는 건강한 사회만들기 일환으로 올해 추석명절을 맞아 처음으로 실시한 결혼이주여성 고국에 정보내기 사업이 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다문화가족의 높은 참여로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됐다.

사업 초기에는 참여율이 낮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문화가족 전 세대에 정보내기 사업 홍보 안내문을 발송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우체국 등과 연계,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당초 사업목표의 91%인 760여 세대가 참여하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 전후를 기해 시행된 이번 사업은 멀리 낯선나라 한국으로 시집 와 다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이주여성들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한편 고국에 대한 향수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기 위해 전주의 정을 듬뿍담은 선물을 고국의 가족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전주시와 우체국 등이 협력하여 해외 물류비를 지원한 사업이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로 2010년 1월 현재 관내에 1,45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나라별로는 중국이 861명(59%)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306명(21%), 필리핀 119명(8.2%), 일본 55명(3.8%) 순으로 아시아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택배 발송건수를 보면 중국이 495건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순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출신국 비율과 같은 분포를 보였다

택배 발송 물품은 라면, 김, 치약 같은 생필품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의류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동안에는 이강주, 김, 한과와 같은 전주 특산품도 많이 배송된 것으로 나타나 전통의 도시 전주의 맛과 멋 그리고 특산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작지만 정성껏 마련한 선물과 가족사진을 고향에 보냈다는 마루즈엘(필리핀)은 "부모님과 형제들이 한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기뻤다"며 "이주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1차 정보내기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12월 1달동안 2차로 정보내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집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주여성들은 12.1일부터 외국인등록증을 지참하고 시청 여성가족과를 방문 또는 fax를 이용하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우체국 퀵 차량이 직접 해당 세대를 방문해 물품을 배송하게 된다.

시 여성가족과 박선이 과장은 "이번 사업에 이주여성들의 참여율이 매우 높아서 내년에도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여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엄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