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도라지 표준유전체 해독 

유전자 40,018개 발굴, 기관지 보호하는 ‘사포닌’ 합성경로도 밝혀내

2020-07-01     서윤배 기자


농촌진흥청이 세계 최초로 도라지 표준유전체를 해독하고 도라지 사포닌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을 발견했다.
표준유전체란 특정 생물종을 대표할 수 있는 표준이 되는 유전체 정보를 말한다.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 사업을 통한 유전체 해독은 생명체가 가진 유전자의 종류와 개수, 구조, 기능 등을 밝히는 연구로서, 우수한 유전자를 활용해 종자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토종 품종 유전체 해독을 다른 나라가 먼저 할 경우, 신품종을 개발할 때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전자원 주권확보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연구다.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은 농식품부, 농진청, 과기부 등 7개 부ㆍ청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하는 다부처 공동사업으로, 농촌진흥청은 8년간 농작물, 가축, 곤충 등 우리 고유자원 40작목의 유전체 해독을 담당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인 장백도라지를 선정, 유전체 680Mb를 해독하고 유전자 4만18개를 발굴했다.
도라지의 주요 약리물질인 사포닌의 대사경로를 분석한 결과, 기관지 보호 효과가 뛰어난 베타아미린에 관여하는 24개 유전자를 새롭게 밝혔다. 
도라지와 인삼은 다른 종류의 사포닌을 생산하며, 여기에는 4개의 유전자가 관여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라지 사포닌 함량이 높은 종자개발, 유용물질의 대량생산 등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