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2월 셋째주 개봉 영화 <혜화, 동>

2011-02-15     엄범희 기자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전주보건소,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2월 셋째주 개봉 영화로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을 상영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운영하는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국내외 우수한 독립영화는 물론 예술영화와 고전영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세미나와 포럼, 공연까지 할 수 있다.

1층 영상 체험관과 기획 전시실을 통해 다양한 영상문화와 연계된 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예술공간이다.

지난 2009년 5월 19일 개관해 개관영화제를 개최했고 정기적으로 기획상영전과 다양한 무료 시네극장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본격연애다큐’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며 피부색, 언어를 뛰어넘는 깨알 같은 사랑이야기부터 국제결혼에 이르는 사회적 시각까지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 발랄하게 그려낸 한국다큐멘터리의 진화 <쿠바의 연인>과 아빠의 실종을 둘러싼 진실을 찾기 위해 홀로 세상과 사투를 벌이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선댄스 영화제 각본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윈터스 본>.

그리고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슈만의 아내이자 천재 피아니스트 브람스가 흠모했던 단 한 명의 여인 ‘클라라’의 사랑과 음악, 인생을 그린 영화로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장상영에 돌입한 <클라라>가 상영되고 있다.

단편 ‘도둑소년’, 옴니버스 ‘원 나잇 스탠드’등을 연출한 민용근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혜화, 동>은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감독상을 비롯해 서울독립영화제 2010 최우수 작품상과 코닥상, 독립 스타상(배우부문)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2010년 독립영화 최대 기대작이다.

18세 고교생 혜화와 한수는 사랑했지만 혜화가 임신을 하자 한수는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찾아온 한수는 죽은 줄 알았던 둘 사이의 아이가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혜화의 주변을 맴돈다.

과거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스물셋 혜화에게 불현 듯 찾아온 5년 전 기억과 옛 연인과의 해후를 그리고 있는 <혜화, 동>은 민용근 감독이 전작들에 보여준 특유의 사려 깊은 시선,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져 20대 청춘 남녀의 사랑과 성장을 따스하고 담담하게 담아냈다.

또한 동갑내기 주연배우 유다인, 유연석의 절제된 감정 연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2월 개봉작 <혜화, 동>은 2월 17일 목요일부터 3월 6일 일요일까지 상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063)231-3377 문의하면 된다./엄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