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건강 지키는 ‘쑥부쟁이’ 건강기능식품 산업화 기반 구축

‘알레르기에 의한 코상태 개선’ 기능성원료 쑥부쟁이 산업체 기술이전

2020-09-15     서윤배 기자

 

알레르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토종 농산물 ‘쑥부쟁이’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산업화 된다.
쑥부쟁이는 이른 봄 들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야생초로 예부터 민간에서는 나물로 식용됐으며,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천식 등 염증 질환 치료에도 이용됐다.
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와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어린이나 만성질환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물 기능성 소재가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쑥부쟁이의 알레르기 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구명하고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알레르기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우선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쑥부쟁이 추출물이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IL-4)분비와 염증세포의 자극을 억제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을 감소시켜 알레르기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진 사람 48명을 대상으로 쑥부쟁이 추출물을 6주간 복용시킨 결과, 재채기(60%), 콧물(58%), 코막힘(53%), 콧물 목 넘김(78%), 코 가려움(70%) 증상이 개선됐으며, 수면, 피로감, 집중력, 두통, 감정 상태 등도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이 연구를 통해 쑥부쟁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제도 활성화를 위해 신청 자격을 산업체에서 대학, 공공기관 및 출연연으로 확대한 이후, 국가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인정받은 사례다.
농촌진흥청은 기능성식품 원료 산업화와 제품 개발을 위해 16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