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대 총장 "교육적 측면 전북대 통합 찬성"
학령인구 감소로 정부 차원의 대학 통폐합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임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이 통합에 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16일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은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통합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초·중등 교원 교육을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교육적 측면의 통합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그러면서 "통합은 조건이 형성되면 가능한 일이다. 조건 형성은 교육적 측면에서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면서 "흡수 통합은 행정 및 경제적 논리고, 교육적 측면에서 본다면 유아, 초등, 중등 교육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통합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공무원법 위반으로 기소돼 임용이 미뤄지다 어렵게 총장 자리에 올라 통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합과 관련해 교과부로부터 압력을 받은 사실은 없고, 흡수 통합에 반대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답변을 했다.
이같은 유 총장의 발언에 대해 전북대학교 고위 관계자는 "어떤 형태든 두 대학이 통합을 하면 국가적 비용이 크게 줄고, 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통폐합은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만큼, 여러가지 형편이나 여건을 보면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북대는 언제든지 가슴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등학교 졸업생과 대학 입장 정원을 현 추세로 보면 2015년에는 고졸자가 대입 정원보다 많아지고, 2020년에는 지원자가 대학 정원보다 12만7000여명 많아져 3000명 정원 규모의 대학 42개가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