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총장의 도덕성 기준은 무엇인가
지역대학의 재정의 어려움과 일자리 창출, 취업에 대한 대학마다 고민이 크다.
사실 학생들의 취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대학이라도 외면받기 일쑤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모색은 더더욱 난감한데 비전대 홍 총장의 행보는 돋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학생들의 면접 때는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면접장에 같이 동참하고 응원해 주는 등 대학총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같은 학교법인으로 자리를 영전한 홍 총장은 여러 구성원들에 대한 반발을 사고 있다. 전 대학에서 깐깐한 업무처리에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있다’는 평이 맞은 것 같다.
공기업이든 공직이든 정규직이면 흔히 변화를 거부한다. 자리보존이 1등이고 업무능력을 평가받는 자체를 싫어한다. 효율성은 뒷전이고 무사안일을 최고로 여긴다. 결국 발전 없고 진보하지 않은 단체는 멸망한다는 것을 잊은 지 오래이다.
최근 일본의 국운이 기울어 멸망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한다. 다시 회생하기 위해 선 200여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대학도 마찬가지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역대학이 살아남기 위해 선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고 취업이 강한 대학이 살아남는다.
힘을 합쳐 경쟁하고 타 대학과 비교해 우의를 점할 수 있는 그런 대학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에 불편하고 짜증난다는 식의 행동은 결코 인정받기 어렵다.
지역대학 총장의 자리가 어디 장사꾼들의 사고 파는 자리가 아니다. 그 정도 지적했고 어필했으면 정도를 감안해 순탄한 행보를 보여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이 행하는 것에 각기 다른 점에 인정해야 한다. 기계가 아닌 이상 철학과 기본 방향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미 전 대학에서의 역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대학에서도 학생을 위한, 학교를 위해 헌신하고 불철주야 열심을 다할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