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북 수출, 월 수출액 7년 만에 최고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수출 전월 대비 1/3 수준 … 미국 수출은 크게 증가

2022-04-24     서윤배 기자

지난달 전북 수출이 러시아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월 수출액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24일 발표한 전북지역 무역동향에 따르면, 3월 전북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1%가 증가한 7억 6,969만 달러, 수입은 8.0%가 증가한 5억 7,427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억 9,542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2015년 3월에 7억 9,878만불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합성수지가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정밀화학원료($8,204만, 48.2%)는 최근 동물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의 수요 확대와 가격 강세로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동제품($7,070만, 34.9%)과 합성수지($6,658만, 6.7%)도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견조한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3월 전북 수출 품목 중 알루미늄($2,883만, 80.2%) 수출이 급증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와 러시아전쟁의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1억 6,124만, 30.3%), 중국($1억 5,034만, -11.1%), 일본($5,107만, 31.8%), 베트남($4,200만, 2.7%), 폴란드($3,425만, 2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농기계($3,857만, 49.7%), 중국은 동제품($3,287만, 93.6%), 일본은 합성수지($714만, 20.1%)가 각각 최대 수출품목으로 나타났다. 
다만 3월 러시아 수출은 $717만불에 그쳤다. 이는 직 전월인 2월($2,109만)에 비해 약 66%가 줄고 전년 동월($955만)과 비교해서는 약 25%가 감소한 것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우 본부장은“금년 1분기 전북 수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25.2%가 성장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인 18.1%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증가세이다.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등 기존 수출 강세 제품 외에도 농기계, 알루미늄, 식품 등 새로운 제품들의 수출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등이 원자재값 상승,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