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터넷중독 심각 꾸준한 대화·여가문화 조성 시급

허성배 주필

2022-09-04     허성배

 

아날로그 시대는 끝난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인터넷 역효과 또한 만만치 않다. 인터넷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스팸 메일, 바이러스 감염, 음란물 노출 문제는 물론 법적인 지식이 없어 더 싼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려다가 사기 피해를 입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인터넷상의 대표적인 역효과는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1년 인터넷중독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인터넷중독률은 10.4%에 달했다. 이는 전체 평균 7.7%에 비해 2.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등학생의 인터넷중독률이 12.4%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 중 4.1%는 고위험군에 속해 2.1%를 기록한 초·중학생 고위험군의 2배가 넘었다.
첫째로 P2P(peer to peer) 환경이다.
이는 개인과 개인끼리 직접 연결해 검색하고 파일을 공유해 필요한 정보를 보다 빨리 얻을 수 있는 점에서 좋은 환경이지만 개인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 받을 때 청소년들이 보지 말아야 할 음란물로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로 온라인 게임이 가능한 환경이다.
혼자서 게임하는 것과는 다르게 인터넷 게임은 네트워크 연결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에서 친구를 만들어 함께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이러는 사이 게임세계에 빠지게 되는데 문제는 게임중독을 떠나 보다 더 재미있게 게임을 하려고 아이템 사기, 타인의 게임 포인트, 게임머니 등을 허가 없이 가져가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음란물이나 영화를 다운로드 받기 전에, 게임에 중독돼 허덕이기 전에 오프라인에서 건전한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컴퓨터와 TV 등을 가족들이 모이는 장소에 두도록 한다.
공개된 장소에서는 컴퓨터 사용 시간이나 횟수를 스스로 절제하기가 좀더 쉬울 것이다.
공개적으로 보기 곤란한 사이트의 접속도 줄여줄 수 있다. 때로는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해보며 컴퓨터 이용 자체를 우리 아이와 대화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마음 자세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꾸준한 관심과 대화를 가져야 한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주말엔 피곤하고 귀찮다고만 여기며 간과하지 말고 우리 소중한 자녀들인 만큼 조금만 귀기울여 들어주고 같이 공유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어른들의 따뜻한 이해와 격려가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