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강암연묵회 정기 작품전 열려
제55회 강암연묵회 정기 작품전이 4월 22일 오후 4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O갤러리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쉰다섯 번째 정기작품전을 갖는 강암연묵회는 우리나라 현대의 서예사와 궤를 함께 할 정도로 그 역사가 길고 공적도 많다.
강암연묵회의 역사는 1968년 2월 19일 당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서예부 최고상인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던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의 문하생들이 ‘연묵회’라는 모임을 창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초대회장은 당대의 유학자였던 이도형 선생이었고, 이사장은 당시 저명 변호사 황면주 선생이었다. 1999년 스승 강암 송성용 선생이 작고하신 후 스승님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회의 이름을 ‘강암연묵회’로 바꾸었다.
강암연묵회는 회원들 상호간에 창작경험을 교환하고 연구를 추구하는 서예단체이다.
이번 작품집에는 강암 선생이 생전에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미리 작성했던 초고를 4점 발굴하여 수록함으로써 진중한 자세로 창작에 임한 스승의 창작정신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대부분의 회원들이 작품을 창작하게 된 동기를 밝힌 작가노트를 첨부하였는데, 개막식에서는 5명의 회원이 자신의 창작경험을 발표한 후에, 상호 토론하는 기회를 갖는다.
강암연묵회 김병기 회장은 전시작품집에 붙인 서문에서 “묻는 대로 답해주는 챗GPT와 요구하는 대로 그려주는 DALL-E의 출현으로 인류의 창작활동이 위축될 것”을 염려하면서 “인류에 대한 사랑이 넘칠 때, 인공지능이라는 ‘기름’이 오히려 ‘불을 끄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날에는 자체 연찬회, 총회와 함께 이용선 명창의 판소리 공연도 어우러져서 코로나19이후 위축된 예술표현의 분위기를 일신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전시기간은 4월 27일까지. 문의 전화 010-3327-1343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