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옛 명성 찾을 수 있을까?
전주시가 내건 “강한 경제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라는 구호가 전주 시내버스 내부에 게시돼 승-하차 승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구호에 맞게 발전하는 전주시는 전혀 보이지 않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주는 후백제(後百濟)가 수도로 삼을 정도로 큰 도시였다. 고려 치세(治世) 동안 전주는 전라도의 중심 도시였고, 조선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큰 도시였다. 그래서 전주의 별칭이 ‘호남제일성’(湖南第一城)으로 호남의 제일 큰 도시였다.
게다가 조선의 왕성(王姓)이 바로 전주이씨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전주이씨고, 북한 김일성도 전주 김씨다. 전주는 후백제 수도와 조선시대를 걸쳐 호남의 대표적 도시로 각광(脚光)을 받았다.
전주는 1960년대 후반까지 전국에서 6~7대 도시에 속할 정도로 큰 도시로 성장했다. 이런 전주가 시대의 성장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주춤하는 동안 주변 타 시도는 지역통합 등 치고 올라오며 거대 광역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전주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 전국 6~7대 도시에서 이젠 18대 도시로 추락 했다. 조선 시대에는 전국 3대 장(市場)이 전주, 안성, 대구로 상업이 활발한 도시였다. 과거에는 전라북도 대부분과 충청남도 일부분까지 전주 영향 아래 있었을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큰 대도시들 중 하나였다.
이런 전주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전북 정치권의 미온적 태도로 전주의 옛 명성은 전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취업을 위해 청년들이 타 광역시로 계속 빠져나가며 도심은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도 전북 정치권은 전주 광역시 조성에 관심도 없고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게다가 전주에는 시민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단체 스포츠도 거의 없어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는 지역이다. 현재 유일하게 전북 현대 축구단만 겨우 명백을 유지할 뿐 일부 단체 스포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겨울스포츠로 도민들의 각광을 받으며 승승장구 했던 전주 KCC 농구단도 부산으로 빠져나갔다. 타 시도는 단체 스포츠단을 유치하기 위해 인세티브 제공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전주시는 KCC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에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사안일로 대응했다.
대중 스포츠로 각광 받는 배구와 농구, 야구 등을 즐기며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기회마저 없다. 전북도민들을 위한 단체 스포츠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전주시는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수도권과 타 시도로 떠나는데 반해 저출산 지원대책도 다른 시도에 비해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다 보니 청년-노인 등 타시도로 주소지를 옮기는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는 청년과 저출산 노인복지 등 지원 정책도 미흡해 탁상행정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타 시도는 앞다퉈 각종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전주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방관하고 있다.
전주시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사회활동을 하도록 제공하는 교통비 등 복지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그러나 수도권과 타 시도 등은 노인 활동과 복지지원에 버스비와 택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도대체 전주시는 청년탈출, 저출산, 노인복지 등 대책도 없는 안일함에 전주시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을 거점으로 관광 전주라고 하지만 사실 관광객들이 전주에서 즐기며 머물 수 있는 위락 놀이 시설이 없다.
특히 전주시가 한옥마을 관광객 천만 시대라고 시끌벅적하게 요란을 떨었지만 정작 남는 건 빈 수레에 불과하다고 자조의 목소리만 들리고 있다. 이는 주말에 관광객들이 전주 한옥마을을 관광한 후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전주 한옥마을로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여수를 선택하고 있다. 이들은 여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밤바다를 구경하며 숙박하면서 상가와 음식점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마디로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코스로 전주에서 머물며 숙박할 수 있는 여건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주시는 관광객들이 머물며 돈을 쓸 수 있는 전주천과 삼천천을 개발해 위락-놀이시설 등 확충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위락 놀이시설이 확충 될 경우 전주의 옛 명성은 자연스럽게 각인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