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육십부터 고달픈 인생

이동주 객원 논설위원

2025-09-11     전북연합신문

 

고난(苦難)의 파고(波高)를 수없이 겪으며 살아온 인생은 60부터 시작이라고 말들을 한다. 그러나 나이 60이 넘어 경제력이 저하되고 돈이 없으면 자신감도 떨어지며 비참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나이 60에 돈이 없다는 건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넘어 삶의 품위와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엔 나이 육십에 돈이 없다고 하면 “그동안 뭐했냐”고 핀잔을 받을 정도로 사회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자식에게 경제(經濟)에 대해 기대여 산다는 그 자체를 이젠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사회에 조성되고 있다. 자신의 노후는 본인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 자식에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 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온 인생이 벌써 60 고개를 넘자 주변에서 노후대책을 걱정하고 있다. 나이 60에 노후 준비가 부실하게 되어있다면 이는 질병 등 큰 재앙을 겪을 수 있다.  
숨 가쁘게 살아온 삶도 청춘이 팔팔할 때 보다 주변의 모든 것이 급속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힘이 부친다. 그래도 나이가 젊었을 때는 체력으로 버티고 희망의 꿈을 안고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60에 접어들어 돈이 없을 경우 현실은 곧 비참함으로 다가온다.
이를 대비해 누구나 청춘이 팔팔할 때 열심히 노후 준비를 해도 부족함에 시달리게 된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몸에 이상 반응에 의해 병원 출입이 늘어나는 데 반해 돈이 없으면 아프면서도 병원 가기가 망설여 진다.
나이가 들면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약값 걱정에 진통제로만 버티다 그만 병을 키우고, 결국 더 큰 고통에 시달리며 치료조차 제때 받지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경제력에 따라 병마에 시달리며 돈이 먼저인 대가는 너무 가혹하게 다가 온다.
나이가 들어 힘이 없는 노후에는 경제력도 떨어져 돈이 없으면 결국 자식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자식의 도움을 받으면서 눈치를 봐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게다가 사소한 일에도 서운함과 갈등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특히 부모로서 할 일을 다했어도 평생키운 자식에게 당당하지 못해 나이든 부모는 항상 마음이 아픈 자리로 남는다.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 사실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기 마련이다. 한 집안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는데 내 자식이 그것을 보고 배우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옛 속담에 “부모가 온 효자가 되어야 자식이 반 효자라”는 말이 있다. 자식은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게 된다. 사랑하는 것, 효도하는 것, 이 모두가 그대 자신을 위한 길이다. 부모에게 효도하라 그러면 복 받으리라.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으며, 다시 돌아오지도 않기 때문에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친구를 만나도 밥 한끼, 술 한잔을 같이할 여유가 없으면 서서히 모임에서 멀어진다. 그리고 친구들의 초대에도 부담스러워 이때부터 사회적 고립도 시작된다.    
사람이란 눈앞에서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잊혀지며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돈까지 없으면 인간관계도 가난해지는 게 노후의 현실이다. 누가 말했는지, 나이 60부터 인생 출발이라고 하지만 현실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인생 60부터 출발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60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단절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인생 뭐 있냐, 살다 보면 다 이런 거지” 하고 말을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게 작용하고 있다.    
나이든 사람은 젊은 청춘과 달리 작은 사고에도 인생이 처참하게 무너지게 된다. 돌발적인 사고나 생활비가 급히 필요할 때, 비상금이 없는 노인은 어디에다 손을 벌릴 수 없어 그야말로 막다른 길에 몰리기도 한다.
게다가 사소한 고장, 예상치 못한 지출에도 버티지 못하고 삶 전체가 흔들린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작은 바람에도 쓰러지는 집과 같다. 나이 60 이후의 돈은 건강, 인간관계, 자존심, 삶의 안전망이다.
건강에 무리가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노후 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너무 늦게 후회하지 않고, 품위 있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이 60부터 삶의 노년은 돈의 여유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