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시장 야시장, 사고 나기 전에 안전부터 챙겨라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금·토 주말마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몰리는 곳일수록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안전이다.
현재 남부시장 야시장 현장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몰리는 데다 음식물을 기름으로 조리하는 점포가 있어 화재 위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만약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초기 진화에 실패한다면 인근 점포와 주변 시설로 불길이 번지면서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야시장 운영시간에 현장을 총괄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전담 관리체계가 제대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지금까지 아무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안전을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 전주시와 시장 운영 주체는 주말 야시장에 안전관리 책임자를 상시 배치하고, 소화기와 소방시설, 전기시설, 가스 및 조리시설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동선과 비상대피로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응급환자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와 구급차가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도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주변 환경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야시장 주변 일부 구간은 야간에 조명이 부족해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관광객들이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조명을 밝히고 CCTV와 순찰 등 방범대책도 강화해야 한다. 화장실 청결관리 역시 관광도시 전주의 이미지와 직결된다.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정기적인 청소뿐 아니라 야시장 운영시간 중 수시 점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남부시장 야시장은 전주의 소중한 관광자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주시는 사고가 난 뒤 책임을 따지는 행정을 할 것인가,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행정을 할 것인가.
답은 분명하다. 관광객이 몰리는 금·토 야시장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즉각 실시하고, 화재·전기·위생·조명·방범·화장실 관리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남부시장 야시장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광객 한 사람의 안전이다. 사고가 터진 뒤 후회하는 행정보다는 사고를 미리 막는 행정이 진정한 관광행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