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 향어축제의 성공, 그 기반을 다진 이순덕 전 의원의 의정활동
오상영 원광보건대학교 전 겸임교수 삼례로타리클럽 제48대 회장 삼례센스안경원.금강보청기 원장
지역축제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민들의 노력과 관계기관의 협력, 그리고 축제의 문제점을 미리 살피고 개선하려는 준비가 쌓일 때 비로소 성장의 결실을 맺는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완주군 이서면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8회 이서 황토 향어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틀 동안 약 1만 2천 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손 향어잡기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주민 참여 공연 등이 호응을 얻으며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필자는 이번 축제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양식어업인과 지역 주민, 주최 측과 관계기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동시에 축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탠 이순덕 전 완주군의회 의원의 의정활동에도 주목하고 싶다.
이 전 의원은 재임 당시 향어축제가 안고 있던 행사 공간과 접근성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존 행사장을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잔디마당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단순한 장소 변경이 아니라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혁신도시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또한 이서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축제 공연과 연계하고, 황토 맨발 걷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지역 특산물 판매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상이었다.
이러한 제안은 관계기관과 축제 관계자들의 협력 속에서 운영 개선의 계기가 됐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제7회 향어축제에서 향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향어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료비와 전기요금 부담, 향어 소비 촉진과 판로 확대 등 양식업 현장의 어려움을 논의했다. 축제의 성공이 단순한 방문객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생산자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이었다.
필자는 이러한 활동이 지방의회의 역할을 생각하게 한다고 본다. 지방의원은 행사에 참석하거나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며, 지역 발전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다만 올해 축제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이 전 의원이 제안했던 황토 맨발 걷기 프로그램이 올해 행사에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황토 맨발 걷기는 축제 이름에 담긴 ‘황토’의 특색을 살리고 가족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는 행사장 여건과 안전관리 등을 검토해 다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올해 향어축제의 성과를 특정 개인 한 사람의 공로로 돌릴 수는 없다. 오랜 기간 축제를 지켜온 양식어업인과 주최 측, 완주군, 한국전기안전공사, 지역 주민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축제의 문제점을 먼저 살피고 성장에 필요한 변화를 제안했던 의정활동 역시 의미 있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제 완주군은 방문객 증가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향어 판매 확대와 양식어업인 소득 증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향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개발과 시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혁신도시의 공공기관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강화해야 한다.
좋은 정책은 제안한 사람의 임기가 끝났다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계속 이어지고,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사업이라면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필자는 이번 향어축제의 성과가 지역 주민과 양식어업인, 관계기관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행사장 이전과 주민 참여 확대를 제안하며 축제의 성장 여건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던 이순덕 전 의원의 의정활동도 함께 기억할 가치가 있다.
지역축제의 진정한 성공은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주민소득으로 이어지는 데 있다. 이서 향어축제가 앞으로 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관광축제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좋은 의정활동은 임기가 끝나도 지역에 변화를 남긴다. 그 변화가 다음 성장의 밑거름이 될 때 지방자치의 진정한 가치는 더욱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