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보행자 안전, 작은 실천이 생명을 지킵니다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 교통순찰대 경사 김민준

2026-10-29     전북연합신문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비가 내리는 야간에 어두운 옷을 입고 불쑥 도로로 뛰어드는 보행자를 마주하고 아찔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이나 빗길에서의 무단횡단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위험한 행동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빗길이나 야간 교통사고는 맑은 날에 비해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비 오는 날은 아스팔트 표면이 빛을 흡수하고 빗방울이 전조등 빛을 난 반사 시켜 운전자의 시야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여기에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은 보행자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다면,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라 할지라도 제동거리를 확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보행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단횡단은 절대 하지 말고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운전자가 멀리서도 식별할 수 있도록 밝은 색상의 옷을 입거나 투명한 우산을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전자들 역시 빗길, 야간 운행 시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는 방어운전 습관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이의 관심과 법규 준수가 더해질 때 비로소 안전이 지켜집니다. 오늘 퇴근길, 그리고 비오는 밤거리에서는 조금 더 돌아가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길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