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과 관광객모두가 하나가된 ‘2012전주비빔밥축제’ 성공리에 막내려

2012-10-21     한종수 기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가입을 축하하고 전주의 전통음식 비빔밥을 널리 알리고자 진행된 2012년 전주비빔밥축제가 22일 나흘간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 축제는 ‘이야기가 있는 만찬’ 등 신설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하고 기존 운영됐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맛있는 축제, 즐거운 축제로 즐기는 한마당이 됐다.
또한 작년에 새로 도입한 ‘비빔밥요리 경연대회’나 ‘대형 비빔밥 비빔 퍼포먼스’ 등에 대한 프로그램 횟수를 늘려 보다 많은 이들에게 비빔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나흘 간 일정(18일~21일)으로 열린 축제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포함해 61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비빔밥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적 위치를 점했음을 반영한다.
작년의 경우 경연이 심사로만 진행되다 보니 관람객에게 여타의 맛을 선사하지 못해 아쉬웠던 부분을 비빔밥판매단체경연을 진행, 관람객에게 저렴한 가격의 판매를 통해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축제는 음식창의도시 선정을 기념한 홍보관이 설치됐고, 전주의 유명음식을 홍보하는 외식업중앙회 홍보관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전주음식에 스토리텔링을 입히기 위한 프로젝트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의 전주음식이야기’는 전주와 전주음식에 관련된 이야기를 공모했고, 선정된 이들은 ‘나는 쉐프다’에 음식심사평가에 나서는 기회도 제공됐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단순히 즐기는 축제보다 음식에 대해 보다 진지한 고민을 해 보는 시간이 됐다.
비빔밥축제 대표프로그램인 ‘우리동네맛자랑 비빔퍼포먼스’ ‘화합 비빔퍼포먼스’는 이틀에 걸쳐 1만2,000인분을 마련, 불과 10여분 만에 동이 나면서 비빔밥에 대한 관광객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그밖에 전주생활체조지도자회에서 개발하고 플래시몹 형태로 진행된 ‘비빔체조’와 비빔밥재료를 다양한 음악 퍼포먼스로 풀어낸 ‘넙죽이’ 등은 행사장을 걷는 발걸음 중간 중간에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비빔밥축제 프로그램별 운영평가
◈전국요리경연대회
이 프로그램은 경연대회 형식으로 비빔밥 장원을 뽑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심사방식이 조리 뿐 아니라 서빙과 테이블위치 등 세세한 품목까지 포함되면서 참가자들이 더욱 긴장한 모습이 연출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나의 음식이야기’ 공모전에 선정된 이들이 일반인 심사에 나서 보다 공정성을 얻었다는 평이다.

◈푸드비빔퍼포먼스
전주비빔밥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이자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대형비빔 이벤트로 작년 4,000인분에서 올해는 무려 1만2,000인분으로 확대했다.
주민참여도 마련했다.
첫째날 우리동네 맛자랑 비빔퍼포먼스에서 각 33개동 지역주민들이 개성 있는 특색비빔밥을 만들어 함께 비비고 나누는 훈훈한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관광공사 이참사장과 외국인서포터즈단 40여명이 함께 참여해 전주음식문화와 맛을 동시에 전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둘째날 화합비빔퍼포먼스에서는 전주비빔밥생산자영농조합법인 회원업소들이 모여 비빔밥6,000인분을 비벼 전주비빔밥의 맛을 전해 많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명인명사 비빔밥
유명인사와 비빔밥 명인을 초청해 자신만의 비빔밥을 소개하고 관객들에게 시식을 제공한 ‘명인명사 비빔밥’은 관객들의 참여로 함께 즐기며 만들어가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이 직접 음식을 맛보며 음식을 만든 사람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비빔밥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장이 되었으며, 그동안 숨겨져 있던 유명인사나 명인들의 노하우가 소개되면서 다양한 비빔밥을 접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나의 전주음식이야기 공모전
올해 처음 신설, 단순하게 음식으로서 비빔밥을 대하는 것보다 비빔밥에 이야기를 덧붙임으로서 스토리텔링화 하는 작업의 기반을 닦게 됐다.
이번 공모전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공모에 선발된 사람들은 ‘나는 쉐프다’ 예선전에 심사단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색비빔밥거리
비빔밥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축제장을 찾은 모든 관광객을 상대로 펼쳐졌으며, 태조로에서 비빔밥의 새로운 메뉴를 테이트 아웃 형태로 판매해 큰 인기를 모았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이들은 비빔볼이나 비빔토스트, 비빔밥두부전, 비빔밥만두, 비빔밥김밥, 비빔한옥빵 등 비빔밥의 신메뉴들이 선보였다.
관광객들은 이 특별한 음식을 시식하며 즐거운 표정으로 대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옥마을주민 참여프로그램
비빔밥축제의 주 무대인 한옥마을에선 축제와 병행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곳저곳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한옥마을 주민들과 작가들이 만든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비빔아트마켓’이 은행로에서 열려 관광객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자아냈고,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과 연계된 각종 행사들이 이곳저곳에서 열리면서 더욱 풍성한 축제를 자아냈다.
/한종수 기자 hansowon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