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더 슬픈 2014년 광주의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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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더 슬픈 2014년 광주의 5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5.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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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 민중항쟁을 이끌었던 ‘시민의 힘’을 통해, 아픈 5월을 극복하고 국민모두가 하나 되는 ‘희망의 5월’로 승화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2014년 5.18 34주기에는 세월호 참사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등으로 광주는 더욱 슬픈 5월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혼을 담고 있는 5.18을 단순히 소모적 논쟁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현정부의 역사관은 무엇인지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
이번 5.18 기념행사에 결국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가 제외된 것은 현 정부의 무지가 아닌가 싶다.
전국 시민단체와 정치권, 광주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34주년 5.18 기념행사 식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를 제외함으로써 끝내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는 선택을 했다.
2014년 5월 광주는 유독 슬픈 5월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광주시민들은 5월만 되면 아픈 상처가 되살아나 견디기 어려운데, 특히나 금년 5월은 세월호 참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등 예년보다 더 슬픈 5월이 돼 버렸다.
이명박-박근혜정부로 이어지는 보수정권이 줄기차게 ‘광주정신 죽이기’를 이어나가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야당 역시도 없는 것 같다.
5월만 되면 국론이 광주 대 비광주로 나뉘어져 광주가 대한민국의 고립된 섬으로 전락하는 현상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
34년 전 민중항쟁을 통해 민주주의 물꼬를 텄던 사람들은 이름 없는 시민, 학생, 노동자들이었다.
‘시민의 힘’을 통해 광주정신과 가치를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야 반드시 5.18을 국민적 기념일로 승화시켜야 한다.
5월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사회양극화 등으로 상처난 국민들의 아픈 마음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희망의 5월’로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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