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살찌우는 사랑의 추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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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살찌우는 사랑의 추억 여행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2.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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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에틱 사이언스(noetic science)를 연구하는 몇몇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영혼을 21g으로 수치화함으로써 영혼의 질량화를 통해 그 존재를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벌새 한 마리보다 가볍다는 영혼의 무게, 그렇지만 금만벌에 위치한 작은 농촌학교인 봉남중학교(교장 김홍식)에서는 영혼을 살찌우는 사랑과 나눔의 인성교육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2010학년도 신입생을 포함한 봉남중학교 학생 37명 전원은 모교 출신인 김희정(본교 12회 졸업생, 프로골퍼) 씨의 후원으로 수원 ‘제일조은교회’ 창립 18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돼 1박2일 동안 사랑의 추억여행을 함께했다.

교회청년회장을 비롯하여 젊은 멘토 교사 6명이 롯데월드 입구에서부터 63빌딩과 수원의 화성행궁까지 함께 하면서, 식사나 잠자리까지 살뜰하게 보살피는 온정을 통해 아이들은 나눔을 배웠다.

팔목에 두른 자유이용권이 처음인 아이들, 탕수육까지 코스로 나오는 식사가 신기한 아이들, 드라마 촬영지에서 두근거림을 감추지 못하던 아이들을 모두 어린 동생마냥 친절하게 보살펴 준 이번 여행의 주최 측은 사랑의 온정을 몸소 가르쳤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준비한 간식과 개인별 문구용품들과 EBS 교재들 속에는 영혼을 살찌우는 간절한 기원이 담겨 있었다.

단순히 나누고 베풀기 위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오늘의 기억을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고운 마음과 배운 것처럼 행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함께 엮은 숭고한 기도의 출발이었다는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사랑의 참 의미를 생각하게 된 봉남중학교 아이들.

낯선 전라도의 중학생들을 위해 600만원이나 되는 경비를 선뜻 내어주면서 사랑까지 얻어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눈 기념행사 속에서 아이들은 22g의 영혼으로 돌아왔다.

사랑과 나눔으로 함께 한 인성교육의 현장 속에서 더해진 영혼 1g의 무게는 이곳 봉남중학교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살찌우는 좋은 밑바탕이 되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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