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21조6000억, 3%↑…사교육비 높을수록 성적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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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비 21조6000억, 3%↑…사교육비 높을수록 성적도 좋아
  • 투데이안
  • 승인 2010.02.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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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사교육비 규모가 전년보다 3% 이상 늘어난 2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부모의 경제력이 높을 수록, 도시에 거주하거나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더 많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전국 1012개 초·중·고등학교의 학무모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2009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규모는 21조6000억 원으로 전년(20조9000억 원) 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4만2000 원으로 전년(23만3000 원) 보다 3.9%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과목별로 보면 영어가 전년(7만6000 원)보다 5.3% 늘어난 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학은 8.1% 늘어난 6만7000 원으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사회·과학은 6.7% 늘어 1만6000 원 이었으며 국어(2만2000 원)는 4.3%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주요 과목에 집중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유형별로 보면 학원 수강이 전년보다 0.8% 증가한 12만2000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과외 및 그룹과외는 각각 3만3000 원과 2만1000 원으로 나타나 각각 13.8%, 16.7% 증가했다.

한편 지역별,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가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사교육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월 평균 소득 100만 원 미만 계층은 6만1000 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반면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은 이들의 8.4배에 달하는 51만4000 원을 지출해 소득계층 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지역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33만1000원으로 읍면지역의 15만6000 원보다 2.1배나 높아 지역별 격차는 1년 전보다 더 커졌다.

이 밖에도 성적이 좋을 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31만9000 원인 반면 하위 20% 이내 학생은 13만9000원 이었다.

한편 사교육비로 월 평균 30만 원 이상을 지출한 학생은 1.0%포인트 증가한 반면, 30만 원 미만은 0.8%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 결과 사교육비 규모가 높을수록 학생들의 성적 순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교육비와 학업성취도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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