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성여객 사태’ 전국 NGO 힘 모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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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성여객 사태’ 전국 NGO 힘 모으기로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4.06.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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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자 고(故) 진기승씨(47)의 사망으로 촉발된 전주신성여객 사태 해결을 위해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정당단체들로 구성된 ‘진기승열사 정신계승 노동탄압 분쇄 전북대책위원회’는 9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대책위는 진기승동지의 명예회복과 버스노동탄압분쇄를 위해 단호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또 버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대책위를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책위는 10일 전북대책위를 전국대책위로 확대 개편키로 했으며, 참여 단체는 40여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대책위는 또 오늘 전북지역 결의대회를 열고, 14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매일 저녁 전주시청 광장에서 출발하는 촛불행진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및 전국 광역시도당사 앞에서의 전국동시다발 1인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 50여명은 이날 “버스현장은 그동안 사용주의 악랄한 노동탄압,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과 징계 및 해고로 인해 불만이 응축돼 있었다”라며 “진기승동지의 투신은 불만이 분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지만 진기승열사가 숨을 거둔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나아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은 진기승열사의 생전에도, 투병중에도, 사후에도 열사를 조롱하고, 자신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며 “사측은 자본잠식과 88억 부채의 상태에서도 하루 수백만원이 지출되는 용역깡패까지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주시 역시 버스노동탄압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현장조합원의 분노를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진기승동지 투신 이후 그 책임을 노동부에 떠넘기기만 할 뿐”이라며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가 버스문제 해결을 제1과제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해결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진기승씨는 2012년 직장폐쇄에 맞서 파업투쟁을 벌이다 해고됐으며, 지난 4월30일 회사에서 자살을 기도해 뇌사 상태에 빠진 지 33일 만인 이달 2일 오후 9시5분께 숨을 거뒀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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