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한국 女쇼트트랙 3000m계주 실격, 5연패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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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한국 女쇼트트랙 3000m계주 실격, 5연패 좌절
  • 투데이안
  • 승인 2010.02.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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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연패에 도전했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꿈이 좌절됐다.

김민정(25. 용인시청)-조해리(24. 고양시청)-이은별(19. 연수여고)-박승희(18. 광문고)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대회 5연패에 도전했지만 실격을 당해 연패 의 꿈이 좌절됐다.

모두 27바퀴를 도는 이날 레이스에서 3위로 스타트를 끊은 한국은 레이스 중반부터 중국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한국은 12바퀴를 남겨두고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지만 왕멍(25)과 저우양(19), 쑨린린(22) 등을 앞세운 중국도 다시 1위 자리를 빼앗으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이후 한국은 5바퀴를 남겨두고 앞서 나가던 김민정이 따라오던 쑨린린과 살짝 충격이 있었지만 중국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해 4분 06초0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해리가 1위로 들어온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 위를 돌며 감격의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심판은 경기가 끝난 뒤 김민정이 쑨린린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정해 한국의 실격을 선언했고,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캐나다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맨 마지막에 골인한 미국은 행운의 동메달을 챙겼다. 한국은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메달을 얻지 못했다.

대표팀 최광복 코치는 심판이 다가오자 "No!"를 여러 차례 외치며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김동성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다.

당시 심판은 이날 3000m 계주 경기에서 심판을 본 제임스 휴이시였고, 당시 김동성에 내린 판정도 진로방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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