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김연아-마오, 최후의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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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김연아-마오, 최후의 '진검승부'
  • 투데이안
  • 승인 2010.02.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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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0. 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 일본)가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명승부를 펼친다.

세계 피겨계를 양분하고 있는 김연아와 아사다는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24일 열린 조추첨에서 21번째 순위를 뽑은 김연아는 4조 3번째로 연기를 펼치고, 아사다는 김연아에 바로 이어 22번째로 연기를 선보인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김연아

김연아는 지난 2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월등한 점프 실력을 앞세워 역대 피겨 최고점인 78.50점을 얻어 1위에 올라 있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와 그 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프리플 플립 등, 3개의 점프 과제를 완벽하게 뛰어 기본 점수와 함께 쏠쏠한 수행점수도 챙겼다.

여기에 점프 뿐만 아니라 연기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예술 점수에서도 아사다에게 앞서며 아사다와 4.72점의 격차를 뒀다.

지난 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와 한 달 전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의 상승세도 무서웠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한 아사다는 깔끔한 연기를 펼쳐 올 시즌 베스트인 73.78점을 얻어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성공시켰음에도 불구, 기대에 못미치는 수행점수를 받아 김연아와 격차를 좁힌 데 만족해야 했다.

▲분위기도 김연아가 유리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 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경우가 12차례였다, 이 가운데 우승으로 이어진 것은 9차례였다.

특히 2007~2008시즌 이후 김연아는 우승을 단 한번만 빼앗겼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또, 김연아의 올 시즌 최저 점수가 아사다의 최고 점수보다 높을 정도로 김연아가 확실한 실력차를 보이고 있어 큰 실수만 없다면 김연아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먼저 연기한다는 점도 유리하다. 아사다의 연기를 보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와 아사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쫓아온 두 명은 25일 오전 프리스케이팅 공식 연습을 마치고, 결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최정상에 서 있는 두 선수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지도 모르는 자리다.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이날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두 선수 가운데 마지막 순간에 웃게 될 승자는 누가 될 지에 많은 피겨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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