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인재육성 요람 ‘서울풍남학사’ 개관~전북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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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인재육성 요람 ‘서울풍남학사’ 개관~전북연합신문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2.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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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서울장학숙 ‘풍남학사’가 문을 열고 첫 신입생을 맞이했다.


전주시는 26일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기슭에 터 잡은 전주 풍남학사에서 개관식을 갖고 인재육성의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김연아(20.고려대)가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228.56점이라는 전무후무한 세계 신기록을 기록하며 26일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오후 2시에 서울장학숙 전주 풍남학사 준공식이 열려 역사성을 더욱 깊게했다.

서울에 장학숙을 마련한 것도 도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 3월 착공 이후 1년만에 문을 연 이날 개관식에는 송하진 시장과 윤여웅 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비롯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신건·장세환·정동영·박진 국회의원, 세계적인 건축가인 송효상 이로재 대표(풍남학사 설계), 김택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황의옥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 장학숙 건립기금 후원자, 전주출신 재경인사, 입사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선언과 경과보고에 이어, 풍남학사 건립 기여자에 대한 감사패수여, 기념사 및 축사, 입사생 선서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의 소망을 담은 2020 소망상자 봉인 순으로 진행됐다.

송하진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풍남학사는 64만 시민의 정성이 하나하나 모여 만들어진 지역 우수인재 양성의 터전”이라며 “건립에 힘을 보탠 모든 분들의 뜻을 받들어 입사생들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송시장은 이어 "마음놓고 편안하게 그리고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우수인재들이 커갈수 있는 일을 마련하는 일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을 해왔다"면서 "전주발전을 위한 거대한 뿌리로 커나가 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서울풍남학사 전주장학숙을 준공하는데 가장 먼저 첫단추를 끼워준 사람은 김충용 종로구청장이다.


김 청장이 전주시와 뜻을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청장은 송 시장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동기생이다.

박진 종로구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축사를 통해 "전주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행복하게 미래를 꿈꿀수 있는 장학숙 풍남학사의 건립을 축하하며 장학숙 설립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해준 송하진 시장께 종로를 대표해서 감사하다"면서 "종로가 자랑하는 북한산 자락의 1급 주거지역에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전주의 인재들의 요람, 풍남학사가 들어선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건강도 지키며 종로의 시민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랑을 받아주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시민들도 이곳에 풍남학사가 들어선 것이 정말 잘 됐다라고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찬욱 시의회 의장도 "대한민국 1번지에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진입하는 역사적인 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예로부터 나무는 10년을 보고 심고 인재는 100년을 보고 키운다는 말이 있듯이 종로 풍남학사는 대한민국을 빛낼 인재들이 배출되는 역사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사생을 대표한 고석일(23) 군과 조정아(24)양은 선서를 통해 “많은 분들의 도움과 애정으로 지어진 풍남학사에 입사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전주의 새로운 구호처럼 세계를 신명나게 비벼나갈 한바탕 전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전주 풍남학사는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전주 시민의 자녀들이 쾌적한 기숙환경에서 청운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시민들과 지역 법인.단체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건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장학숙의 공식 명칭인 풍남학사라는 이름도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다.


첫 기숙생들은 총지원자 272명 가운데 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로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의 입사기간은 1년으로, 초기 등록비 7만원과 매월 사용료 15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시는 매년 재심사를 통해 입사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풍남학사는 총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부지 1,983㎡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건물 4개동(연면적 2,762㎡)으로 건립됐다.


건물 사이에는 정원과 휴식시설을 조성해 학생들이 마음 편안한 마음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2인 1실의 숙소 45실을 비롯 도서관,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식당, 휴게실, 야외체육관 등 최신 편익시설을 두루 갖췄다.

숙실에는 샤워실과 화장실, 냉난방기, 인터넷망, 책상, 가구 등이 모두 구비됐으며, 장애 학생은 저층 1실을 혼자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풍남학사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건물에 반영해 한옥의 안채, 사랑채, 마당 등 구조양식을 도입하고 공간개념도 접목, 건물을 4동으로 나눠 설계됐다.

한편, 풍남학사는 북한산 등산로 인근에 자리해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과 시내버스로 10분 거리여서 등,하교가 편리한 요지에 자리하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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